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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표면처리부문 제1호 도금명장을 인정받은 후 그의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는 대한민국 표면처리 명장, 우수숙련기술인,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명인 등으로 이어지며 ‘명장’, ‘명인’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데 초석이 되고 있다.
배명직 명장을 만나 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배명직 명장은 지난 1992년 기양금속공업을 창립한 후 꾸준한 기술혁신으로 도금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잡아가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의 대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도금분야는 힘들고 어려운 기피업종이기도 하지만 배 명장은 일반적인 우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이다.
배 명장은 “기능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끈기있게 한 우물을 파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 평생 한 분야에서 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기 위해 많은 명장들이 헌신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노력과 도전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로 돌을 도금하는 방식을 개발해 화제가 된 이후 세계 최초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인 크롬을 전혀 쓰지 않는 ‘크롬 프리(CR-Free) 도금법’과 화강암, 옥등에 도금하는 방식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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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금속에 옻칠하는 기법을 특허출연중이다. 즉 방자유기와 자개에 옻칠을 하는 방법으로 배 명장이 첫 시도한 것이다. 이처럼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새로운 기법을 찾아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명장(名匠)은 장인(匠人) 중에서도 기술이 뛰어나 이름이 빛나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노동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그는 대한민국 ‘명장’ 칭호를 받은 후 거기서 머물지 않고 명장이 만든 최고의 제품을 상품화 시키는데 발벗고 나섰다.
“명장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인데도 대부분 연세가 많아 만든 제품의 마케팅이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기능인들이 존경받고 우대 받을 수 있게 해주고 명장들은 제품 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이 첫 출발이었습니다”
그는 명장들의 훌륭한 제품을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공시키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명장들을 설득하고 제품 일반화에 나섰다. 그 결과 전국의 32명의 명장들이 참여하는 공동브랜드인 ‘골드스퀘어’라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나서 잠자고 있는 명장들의 훌륭한 제품을 마침내 상품화 시킨 것이다. 골드스퀘어에서 다루는 명장들의 제품은 다양하다. 도자기, 귀금속, 목공예품, 나전칠기, 자수, 한복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상품화 되고 있다.
그는 명장들의 작품을 대중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가 만든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는 이에게 기쁨을, 받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친근한 황소나 용, 돼지, 말 등의 동물상을 비롯해 식기와 잔, 수저 등 다양한 도금제품을 대중화 시켰다.
이들 100여 제품들은 각종 시상식이나 모임, 특히 소중한 분에게 드리는 선물로도 높은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국내 유명 백화점,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국 이마트에 입주하는 등 제2의 세계적인 선물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안산시도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할 때면 으레 배 명장의 작품을 선물로 준비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의 꾸준한 기술혁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인’으로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금속공예부문 명인을 인정받는 그는 (사)한국예술문화명인협회 이사장으로도 선출돼 폭넓은 활동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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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국내에는 명인을 인정하는 단체가 없었는데 기와 예를 겸비한 문화적 보물과 숨어있는 인재를 찾아내 정신을 계승하고 문화재급으로 육성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년 2월경 전국지회를 결성한 이후 명인들의 작품 판로개척과 명인방송, 다큐제작, 지자체와 연계하는 명인축제 개최, 홍보판매 등 명인들의 자긍심 고취에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안산에는 현재 배명직 명장을 비롯 세종도예원 이수연 원장, 환궁협회 허광 명인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배 명장은 전국체전과 연계하는 사업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볼거리와 문화체전을 함께 가미해 명인체전으로 육성하고 내년 9월에는 명인의 날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 그는 오로지 ‘명장’과 ‘명인’들의 뛰어난 제품들의 판로개척과 그들의 자긍심 고취에 맞춘 전략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명품으로 불리는 외국 유수의 상표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명장, 명인들의 기술력과 능력이 세계적 가치로 인정받고 싶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문화, 전통산업이 보급되고 널리 알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배명직 명장은 현재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청정환경과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고 합덕제철마이스터고에서 1주일 2회 특별강연도 하고 있다. 대한민국기능한국인협회 부회장, 한국전통공예협회 부회장, 안산이업종교류회 회장을 맡으며 오는 12월29일 개최예정인 영화인의 밤 트로피도 그가 만든 작품이 들어가는 등 꿈꾸고 도전하는 정신은 멈추지 않는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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