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체육시설을 종목별 단체에 위탁 운영하려는 안산시 움직임과 관련 안산도시공사 노조 분위기가 심상찮다.도시공사 안종철 노조위원장은 “안산시가 호수공원 수영장과 시립테니스장, 와동배드민턴 전용구장, 일부 인조잔디구장 등을 해당 종목 단체로 위탁운영을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도시공사 노조측은 “현재 도시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이들 체육시설을 내년부터 각각의 종목단체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전문성을 가진 도시공사를 배제하고 협회로 위·수탁을 변경할 경우 서비스 질이 떨어짐은 물론 다른 체육단체들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단체가 위·수탁을 하면 시설 독점 사용 우려도 제기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시공사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의 관리능력은 있지만 높은 인건비와 창의적 시설 활용 없이 단순 대관에 그치고 있어 수지악화 요인이 높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체육시설에 대해 현재의 위수탁 방식을 도시공사 독점 방식에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연구용역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가 체육시설 위·수탁 받기 위해서는 공개모집 절차에 따라 민간위탁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고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특혜 제공은 아니다. 시설 독식을 막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기하면 도시공사노조가 우려하는 시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체육시설물의 각 단체로의 위·수탁 변경 움직임이 공사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지 초미 관심사다. <이창우 기자>

이창우 기자  2ans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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