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안산시가 반월.시화공단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들을 경기도와 대통령직소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 건의했다. 시가 건의한 내용은 먼저 기업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대기오염배출총량제 시범실시 지역지정 및 특별지원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공단을 운행하는 대중교통 노선에 대한 적자 보전액 지원과 근로자 주거대책 해소를 위한 특별분양 각종 지원시설 확충 외국인근로자 복지회관 건립 등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시가 건의한 내용 중 환경개선 문제는 우리 시민들의 최대과제다. 정부가 공해업종을 반월공단으로 이주시킨 이후 안산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대기오염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것도 사람 인체에 가장 좋지 않다는 다이옥신 농도는 전국 최고수치를 나타냈다. 즉 정부가 공해업종을 집단 이주시키면서 그에 따른 환경문제 등 제반대책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이 국가공단이지 실제 기업을 위해 정부가 어떤 지원을 했고 환경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싶다.
국가공단이지만 실제 기업을 위한 지원은 없었다는 것이다. 부지를 분양하고 관리정도만 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안산시가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해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국가공단이 아닌 안산공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부의 관심 밖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도 그렇다. 기업을 위해 필요한 인력인데도 외국인 근로자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너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가공단으로 인한 문제를 안산시만이 해결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 지금같이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 기업의 애로사항이 무엇이고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무엇인가를 헤아려야 한다. 안산시도 이번 건의 외에도 기업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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