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들로 구성된 학교급식조례 제정을 위한 안산시민운동본부가 자체적으로 만든 조례 제정 청구(안)을 시에 제출 향후 이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산시민운동본부가 만든 학교급식 식재료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모두 9개 조항을 담고 있는데 안산시민 1만1천여명의 서명 날인도 함께 제출됐다. 그만큼 많은 시민들이 일선 학교의 급식문화에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획기적인 개선책을 염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학교급식 문화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위생관리에 관한한 적신호의 경고를 받아왔다. 매년 중고교에서 집단급식으로 인한 식중독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도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자녀들이 얼마나 비위생적인 점심식사를 해왔을까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학교급식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런점에서 학교급식법 조례제정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의 추진이 진행되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특히 이번 조례 제정 청구안은 식재료로 친환경적인 이른바 우리 농ㆍ수ㆍ축산물을 의무화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 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보조금을 지불할 경우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일단 우수 농ㆍ수ㆍ축산물이라는 문구로 명시하고 있지만 저급한 수입농산물을 급식재료로 사용하는 것 만은 우리 급식문화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따라서 안산시 역시 안전한 학교급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행정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조례 제정 청구안이 시에 제출된만큼 하루빨리 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다. 시와 시의회 모두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빠른시일내에 이와 관련한 지원조례안의 입법화에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



아울러 비위생적인 집단급식은 그 피해범위가 매우 크므로 평소 관련업체와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식품위생교육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일이다.



혹여나 해당 부서나 책임자가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해치는 불상사가 더는 있어서는 안된다. 안산시의 적절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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