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포도농가 현황=현재 대부도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는 905가구(2003년말 기준). 전체 2천680여가구 중 40% 이상이 포도재배로 생계를 꾸리는 셈이다. 재배면적도 안산시 편입직후인 94년 240ha에서 현재는 두배이상 증가해 523ha에 달한다. 대부도지역 총 농지면적 1천326ha의 30% 수준. 지난해 포도생산량만도 1만2천여톤에 약 180억원(1kg당 1만5천원 기준)어치나 된다.
칠레포도에 직격탄 우려=대부도 포도재배 농민들은 한마디로 "뾰족한 대안이 없어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한-칠레는 포도의 경우 국내에서 포도가 나오지 않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낮은수준의 계절관세를 부과하다 10년안에 관세를 완전 폐지하기로 해 당장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만만찮은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칠레산 포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4%. 칠레산 현지 포도가격은 한국산 가온 시설포도 가격의 약 25% 수준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으로만 보면 국내시장 잠식이 위협적이다.
김대락 농업경영인 대부지회장은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일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지만 칠레산 포도가 본격 밀려오면 포도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시 대책마련 골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일단 정부의 지원안에 맞춰 국.도비 지원 등 단계별 지원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대부도내 포도재배 농가 등을 대상으로 우선 3월중에 토론회를 열어 특별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적극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칠레 포도 출하시기가 11월부터 4월까지인 반면 대부포도는 9~10월에 대량출하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