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시작되기전 각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4개 선거구중 현역의원이 출마한 상록갑과 지역특성상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단원을의 경우 접전이 예상됐지만 탄핵열풍으로 인한 안산시민들의 표심은 선거초반과 별로 다르지 않게 나타났다. 탄핵이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문제는 안산시민들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사실이다. 안산지역은 전국 투표율 60.6% 경기지역 59.7%에 크게 못 미치는 54.6%로 선거때마다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역대 선거의 투표율을 보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전국이 70.8%인데 안산은 65.7%를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국 48.8% 안산 36.5% 제16대 국회의원선거 전국 57.2% 안산 46.7% 98년 제2회 지방선거 전국 52.7% 안산 44%로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은 것은 공단 근로자가 많이 분포해 있는 데다 젊은 유권자가 타 지역보다 많다는 것도 한 원인이 될 것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단원갑선거구의 경우 안산지역 4개 선거구중 가장 낮은 48.8%를 보였다. 이는 선거일이 임시 공휴일이었는데도 일부 업체들이 공장을 가동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근로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선거는 그간 우리가 비난을 퍼부어 온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아주 중대한 대사였다. 우리가 선출한 제16대 국회의원들은 우리 시민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정쟁이나 일삼는 국회로 일관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참된 일꾼을 선출하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안산지역 투표율 저하는 결국 참된 일꾼을 선출하는데 있어 걸림돌이다. 안산 유권자의 절반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정말 당선돼야 할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절반의 유권자가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안산으로서는 큰 불행이다.
이제 우리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참여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참여해 관심을 갖지 않고 뒤에서 말만 요란하게 하는 그런 시민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시민들이 참여할 때만이 시정발전은 물론이고 우리의 생활도 나아진다. 그리고 우리가 선출한 대표들이 책임을 갖고 잘하는지를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잘못된 일은 지적해주고 잘한 일은 칭찬해야 한다. 그래야만 안산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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