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명예를 드높이는 여성축구단이 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8일 제2대 안산시 상록구 여성축구단 단장으로 취임한 정용권 단장(45ㆍ얼굴)은 취임소감을 묻자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표정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짙게 밴 얼굴이 인상깊다.



지난해 3월 창단해 갓 두돌도 되지않은 여성축구단이지만 녹색그라운드를 누비는 열정만큼은 여느팀보다 앞선다. 짧은 시간에 '실력'도 눈에띄게 향상됐다. 올초 여성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 3위를 기록해 주위를 놀래키더니 4월 경기도체전에선 우승기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방혁준 감독의 지도로 30명의 선수가 안산을 대표하는 여성축구팀이 되겠다는 각오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 단장의 축구사랑은 남다른 구석이 많다. 아들(호준ㆍ초지고1)은 현재 고교 유망주로 '미래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축구꿈나무이고 부인(이금숙ㆍ40) 역시 상록구 여성축구단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맹렬 축구인이다. 가족 모두가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구가족인 셈.



정 단장은 2002년 순수 아마추어 축구클럽인 'FC안산' 창단을 주도하며 단장을 맡아 이듬해 열린 제1회 안산시장배 클럽축구대회를 제패한 주역이기도 하다.



요즘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경기도 생활체육협회장배 대회를 준비하느라 여성축구단 선수단을 독려하며 그라운드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정 단장은 여성축구의 저변을 넓히고 안산시를 여성축구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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