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월 1일 자정. 21세기가 도래한다는 흥분과 설레임 속에 수만명의 군중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려들어 종로 보신각 종소리를 가슴에 담으며 희망찬 새로운 한 세기(世紀)가 시작된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것이 바로 어제 일만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경제는 점점 어려워져만 갔고 금년에도 더욱 어렵겠다는 우울한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는 많은 해법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각자가 살길을 찾을 수 밖에는 없을 것」같다.
「각자가 살 길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작게는 가계부를 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시장관리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러면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하면 살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흔히 「목표」는 중요한 것이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목표」란 과연 무엇인가? 국어 대사전을 찾아보니 대략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거나 어떤 지점까지 도달하려고 하는 것」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곳 「성공」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목표가 없으면 성공도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된다.
그러면 목표가 있으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일까?
첫째 : 희망이 생기고
둘째 : 힘과 용기가 생겨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셋째 : 신념과 자신감이 생겨서 결국은 그 목적하는 바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여기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해서 쌘프랜시스코까지 항해하는 선박이 있다. 이 배에는 뚜렷한 목적지와 목표가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앞으로 쌘프랜시스코에 도착하면 말로만 듣던 금문교도 볼 수 있을 것이고 재수가 좋으면 금발의 미녀를 만나 데이트도 즐길 수 있을뿐더러 향기 좋은 술로 이국적인 분위기에 젖어 볼 수도 잇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와 내 가족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조합(組合)되어서 「희망」이라는 하나의 에너지를 창출해 내기 때문이다.
또한 이 배는 「힘과 용기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태평양을 횡단하는 도중에 사납고 거칠기 짝이 없는 태풍을 만나서 비바람과 집채같은 파도가 몰아쳐도 그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태풍과 맞서 싸울 것이다. 사생결단으로 태풍과 싸우는 이들에게는 평소 그들조차 생각지 못했던 초인적인 힘과 용기가 생기게 되고 드디어는 그 험한 태풍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수없이 겪으면서 항해를 하다보면 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목적지가 가까워 질수록 이들에게는 꼭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자신과 신념」이 생겨서 드디어는 그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 목표도 없이 바다 가운데 떠 있는 배가 있다면 그 배에는 희망도 힘과 용기도 신념도 있을 수가 없다. 그저 물결치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바다를 떠돌다가 자그마한 풍랑에라도 휘말리게 되면 이를 극복해 보려는 의지나 열정이 없기 때문에 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고 말게된다.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 에 따라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새해에는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문제 그리고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둔화가 예상돼 그 동안 우리 경제의 한 모퉁이를 담당해 오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소비나 투자에 대한 증가세의 뚜렷한 징후도 없어 한마디로 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런 때일수록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한 뚜렷하고도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새해의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년말에 가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목표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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