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 안산시장이 건축설계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공직내부와 시민단체 일반시민 사이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자치단체장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질책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민선시대에 들어와 안산시는 초대 자치단체장부터 현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안산시가 비리도시로 낙인찍혔다는 성난 민심도 엿보인다. 행정 경영능력과 함께 도덕성과 사명감을 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믿고있는 민심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법부의 이번 판결로 시장의 직무가 확정판결이 날때까지 정지됨에 따라 산적한 현안 사업들이 벽에 부딪치거나 중단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송시장의 직무정지로 안산시는 부시장이 단체장을 대행하는 체제가 앞으로 최소 수개월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권한을 부시장이 대행한다 해도 소신과 책임있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선 전 공직자가 지혜를 모으고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단체장의 비리관련 혐의는 법의 판단에 따라 밝혀지고 앞으로 최종판결이 나겠지만 이와 무관하게 대행체제로 생기는 행정손실은 최소화해야 한다.

당장 지역경제와 서민 호주머니가 끝모를 추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복지 문화 교육 등 사회 각 분야별로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 자칫 행정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로인한 고통과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산시 전 공무원들이 심기일전해 시정공백이 없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원론적인 얘기겠지만 업무를 효율적으로 재분배하고 타당성 여부도 두 번세번 확인해야 행정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바로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고 실추된 지역 이미지를 되찾는 길이기도 하다.

사법부 역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되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해 행정공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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