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지난 2월 22일 충북 청원군 꽃동네 현도 사회복지대학 졸업식에서 복지심리학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임상사회사업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한다. 30여년동안 꽃동네와 소록도 동두천 기지촌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던 그녀는 1993년 11월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도 연극과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이 대학에 입학했다. 암 3기로 「1년 밖에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던 그녀는 1~2학년 때는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 그녀는 『시험 중 구토하고 한 때 눈이 터질 정도로 힘들고 하혈이 반복됐다』며 『성적은 좋지 못해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강의실에서 버텼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암을 극복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생기자 연기와 봉사에 다시 정열을 쏟았다. 최근에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촬영한 것을 비롯해 5편의 영화에 참여했고 올해는 연극 무대에도 설 계획이라고 한다.
이주실씨의 이야기가 아니라도 내가 아는 분으로 10년전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한쪽 유방을 절제해 내는 수술을 받은 후 봉사활동을 하면서 「1년을 2년으로 알고」열심히 살아가는 분이 있다. 우리들 주위에는 최선을 다해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의학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모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자세가 되며 생체 리듬에 좋은 영향을 주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왜 내가?」 「1년 아니 2년 전에만 알았어도」하는 아쉬움과 고민 속에서 질병에 대한 공포와 자포자기에 빠져서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는 혈압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심장 계통 질환발생의 빈도가 높아지며 소화기능도 떨어지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되여 위 부분(胃 部分)을 촬영해 보면 두 가지 경우가 확연하게 비교 돼 나타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리고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위의 경우에서는 건강과 소중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아름답거니와 그 가수의 감정이 청중들의 가슴속 깊이 파고들어 감동을 줌으로써 그 가수는 청중들의 사랑과 함께 부(富)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TV드라마에 있어서 작가나 연출자 출연하는 탤런트들이 각각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게 될 때 시청자들은 자기가 마치 그 드라마 속의 주인공인양 착각하게 되고 가슴으로부터 울고 웃으며 최선을 다하는 탤런트들의 연기에 따라 그 시간만큼은 온 세상의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착각 속에서 TV 화면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드라마와 탤런트의 인기는 것 잡을 수 없는 상한가(上限?)를 치게 되고 수조원의 경제적 가치로도 계산할 수 없다는 한류열풍(寒流熱風)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몰아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설(演說)또한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하는 연설은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박수와 더불어 존경을 받게된다. 때에 따라서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기도 하고 그 가운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연설은 「말재주가 있다「는 말은 들을 지언정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최선을 다하게 되면 건강 인기 지위 존경 같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그 만큼 가치있고 중요한 것이다.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그들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될 때 그 가정은 활기있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기업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 구성원들이 각기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게되면 그 기업은 성장하고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우량기업이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 정치인들이 자기들 본연의 임무에 그리고 출마할 때 국민들과 약속한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면 무엇이 어떻게 될까?」
<이재중 논설위원 webmaster@an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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