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역사교과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이 아시아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을 줬는지에 대한 반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며 협력과 교류로 나아가야 할 21세기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입니다



10일 오전 안산1대학 자유관 세미나실. 도내 중.고등학교 교장과 교육계 인사 등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한 현직 일본교사의 성토가 쏟아졌다.



경기도 사립중.고등학교 교장회(회장.윤동섭 안산 경일고교장)가 마련한 이날 특별강연회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우려한다'는 주제로 강연한 일본 야마가타 가쿠인(山形學院) 고등학교 역사교사 사토오 미츠야스씨는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것은 전쟁을 부추기는 역사인식을 일본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려는 것이라며 일본 새역모 교과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토오씨는 당시 일본정부가 아시아 해방전쟁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던 '대동아전쟁'이란 명칭을 그대로 교과서에 사용한 것은 사실을 왜곡 기술한 것이며 식민지 민족에게 독립의 희망을 준다면서 한국을 식민지로 삼은건 식민지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 헌법 제9조를 개악해 자위대를 해외로 파병하는가 하면 조선반도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고 기술하는 등 위기감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죄를 감추려는 건 다시한번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새역모 교과서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비난했다.



사토오씨는 일본내 일부 정치적 세력들이 새역모 교과서 채택을 강요하고 있지만 (양심있는 인사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일고는 지난해 10월21일 야마가타 가쿠인고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일간 교육문화교류를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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