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끊임없이 악취 등 대기오염의 원인을 찾고 단속했지만 이의 성과가 미진한 상황에서 산업단지 주변 시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어서 반갑다.
정책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발생 원인과 이로인한 인체의 유해성이 어느정도인지 먼저 찾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그동안 계속 제기돼 왔다. 공해업종을 공단으로 이주시킨 일차적인 책임을 물어 정부가 이의 해결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그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립환경연구원이 모두 54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향후 18년간 환경오염에 의한 사람의 건강피해 여부를 지속 연구하겠다고 밝힌 것은 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로 하는 안산시는 VOC 악취물질 중금속 등 다양한 환경유해물질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오랫동안 시달려 왔다.
지난해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것도 이같은 피해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자구적인 모습의 하나다.
단속만으로는 악취 등 대기오염의 폐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고 사람의 건강에 끼치는 유해성이 어느정도인지 먼저 체계적으로 살피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안산지역의 환경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듯 이의 해결을 위한 노력 역시 더 이상 늦출 시간이 없다. 시민들이 바라는 삶의 척도가 다름아닌 '살기좋은 도시 깨끗한 도시'인 만큼 환경친화적인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정치권과 지방정부 시민 모두 제 역량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장기적인 유해대기물질 건강영향 연구조사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환경과 건강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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