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당초 지난달 25일까지 유치제안서를 접수받으면서 최종 부지선정까지는 20여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채 일주일도 지나기전 심사 4일만에 적정부지를 전격 확정했다.
문제는 심사과정에서 유치제안서를 낸 자치단체별로 깊이있는 실사작업이 진행됐는가에 있다. 성남 등 현장실사가 진행된 몇몇 자치단체를 빼면 30개가 넘는 유치희망 자치단체에 대한 현장실사나 제안서 내용 확인절차는 사실상 생략됐다는 것이 탈락 자치단체들의 항변이다.
특히 노동부는 이와관련해 많은 자치단체들이 선정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공식발표 외에는 어떤 부가적인 설명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부지선정 결과에 대한 반발과 의혹만 계속 키우고 있다.
일부에서 객관적 기준보다는 정치적 요인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노동부는 이제라도 성남 백현유원지 일대가 교통접근성이나 개발용이성 등 객관적 조건에서 다른 자치단체와 견줘 어떤 장점이 있는지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추후에라도 정부 국책사업에 대해 팽배해 있는 불신감을 줄이고 정부 자체적으로도 이에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응당 심사과정과 그 결과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안산시의회가 노동부의 종합직업체험관 부지선정 과정을 후보지별로 항목별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타당한 주장이다.
노동부나 정부가 단지 종합직업체험관 유치에 탈락한 자치단체들이 괜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본다면 참여정부가 말해온 투명행정과 어긋나는 것임에 분명하다.
부지선정 과정이 진정 깨끗하고 타당성이 있는 것이라면 유치제안서를 낸 많은 자치단체들이 그 결과에 수긍할 수 있도록 설득력있는 모습을 노동부와 정부는 이제라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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