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이 몰려있다. 그만큼 인간관계가 강조되는 때이기도 하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이렇듯 한 달에 다 몰려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가정의 달은 '개인'이 아닌 '가족'의 가치를 새로 되짚는 좋은 기회임은 분명하다.
여전히 한국사회의 기본단위이자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바로 가족이다. 역설적이게도 '가족의 위기'라든가 '가족 해체''가족 붕괴' 따위의 말들이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가족이념은 곳곳에서 틈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수많은 가족이 해체되고 붕괴되는 현실을 쉽게 볼 수 있다.
혹여 부모의 욕심만을 이유로 자녀들에게 마치 귀여운 인형노릇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제적 풍요로움만을 잣대로 부모님의 삶을 재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이에 걸맞는 상품들을 판매하고 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물론 소중한 마음 감사의 마음을 작은 선물에 담아 전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오랜 관습이고 후대에게도 물려줄만한 가치관이다.
하지만 가정의 달에 되짚어보는 가족의 소중함과 그 가치는 주고받는 선물 그 자체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다. 가족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맘에 새겨보지 않는다면 그저 형식적인 인사치레에 치여 5월은 쉽게 지나가 버린다. 감사도 사랑도 정신없이 흘러가 버린다.
가족은 분명 삶의 바탕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한 해 중 제일 아름다운 달로 불리는 5월을 특별히 가정의 달로 정한것도 그 뜻을 아름답게 되새기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5월 가정의 달. 거추장스런 짐이 아닌 박애와 공생의 둥지에서 만난 가족 구성원들이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선물을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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