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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같은 점령>
무엇보다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은 것은 둘째날 진행된 이라크 증인들과 변호인단의 점령의 불법성에 대한 증언과 저항의 정당성에 대한 변론이었다. 이라크에서 정치인으로, 언론인으로, 인권운동가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이라크증인과 변론인단은 그들이 직접 조사하고 제작한 영상자료와 보고서 등을 통해 점령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라크 인권운동가 하다 알 누아이마미는 이라크의 일상을 "감옥 같은 점령"이라고 표현했다. 감옥이 죄 성별에 따라 분리 수감되듯이 이라크에서도 똑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저항세력의 근거지라고 생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적외선 카메라로 집안을 감시하기도 하고, 거리는 온통 검문소이다. 누구라도 어떤 혐의도 없이 검문에 의해, 혹은 한 밤중의 급습에 의해 체포될 수 있다. "고 증언했다. 전 점령감시센터 사무국장 이만은 "이라크에서 이제 영어는 초등교육의 의무과목이 되었다. 영어라는 과목이 의무가 되었을 뿐 이라크의 모든 교육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이라크 인들은 자신의 성별, 나이, 종파에 따라 번호가 부여된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다. 우리는 거대한 통제속에 아무것도 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열화우라늄으로 물이 오염되어 6일간이나 물이 없이 산 적도 있다. 점령으로 인해 부사상자는 늘어가고 있느나 의료시설은 폭파되고 검문으로 길들이 차단되어 너무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라크에 이제 더 이상 일상적 삶은 없다,"
하나 아브라힘은 80%의 실업률 속에서 남자들의 경제적 능력은 완전히 상실되었고 그 상황 속에서 경제적 수단으로 여성의 매춘이 권장되는 끔찍한 사회 분위기를 증언했다. 특히 미군들이 저항세력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가정집을 급습해 저지르고 있는 만행에 대해 증언했다. "그들은 갑자기 찾아와 여자들을 모두 밖으로 내 보낸다. 그 과정에서 만약 남성에게 혐의가 있다면 그들은 남자들을 집에 가두어 둔 채 수류탄을 던져 집과 함께 폭파시켜 버린다. 그리고 여자들은 어디론가 끌려간다. 이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다. 지금 이라크에서.." 이라크 실종자들의 인권과 아동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압둘 아합 알 오베이디는 이미 10만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6만명이 아무 적법한 절차도 없이 수감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아이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그는 이라크 아이들의 상처입고 죽임당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외쳤다. "이 무고한 죽임에 저항하는 것이 테러인가? 그렇다면 우리들은 모두 테러리스트이다. 그리고 여기 이 상처 입은 아이들이 모두 테러리스트가 될 것이다."
팔루자에서 일어난 두 번의 학살 기간 동안 팔루자에서 직접 영상으로 학살을 기록한 이라크 언론인 라나 무스타파는 팔루자 학살을 "포화속에 갇혀서"라는 다큐멘터리로 증언했다. 영상속에서는 폭격소리에 울부짖는 아이들, 아이들을 안고 뛰어 가는 엄마들, 두려움에 떠는 가족을 부둥켜 안고 뛰는 아버지, 십미터가 넘는 구덩이를 파고 시체들을 묻는 팔루자 시민들의 오열이 담겨있었다. 영상이 끝나자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이것이 점령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저항입니다. 우리는 지금 총으로, 펜으로, 영상으로, 시체를 묻는 것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저항은 정당한 것이며,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점령의 철수이고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라크에서의 내전과 분리이다. 그러나 누가 그러한 분리와 차별의 정체성을 유포하고 있는가? 그것은 미국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함께 이라크인으로 존재해왔다. 우리는 함께 저항할 것이다." 우리의 저항은 정당하 것이며 때문에 여러분은 우리와 연대해야 한다고 그녀는 분명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점령의 부당성, 저항의 정당성>
사담 정권의 박해로 1955년 이라크를 떠나 프랑스에서 체류중인 망명 정치인 압둘 일라 알 배이아티(Abdul al Bayaty)는 이라크의 정치적 상황과 저항에 대해 이렇게 변론했다. "지금 이라크에는 두 가지의 힘만이 존재한다. 하나는 점령의 힘이며 하나는 저항의 힘이다. 이라크에는 정치적 저항과 군사적 저항, 그 외 다양한 방식의 저항이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저항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 정치적 저항이든 군사적 저항이든, 문화적 저항이든 우리는 어떤 형태를 통해서든 점령에 대해 저항하고 있으며 이 모든 저항은 불법적 점령에 대한 이라크 민중들의 합법적 저항이다. 그것을 왜곡하고 분열시키고 의심하는 모든 시도는 점령을 돕는 행위일 뿐이다." 전 점령감시센터 사무국장 이만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실체와 이라크 시민들의 저항세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양심적 배심원단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항을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미국의 전략일 뿐이다. 미국의 전략은 이라크인들의 저항 자체를 범죄화시키고 고립시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미국은 끊임없이 이라크의 저항을 이슬람 근본주의로, 밭트당 잔당으로 묘사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안에서 그들은 매우 존경받고 있다. 누구든 점령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면 그들은 이라크인들의 저항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이라크 사람들조차 저항세력에 대한 잘못된 환상이 있었다 그들은 외국인 무장세력일뿐이며 범죄자들이라는... 그러나 미국이 원하는 것과 달리 이라크 인들은 점점 점령이 지속될 수록 더욱 선명히 깨달아 가고 있다. 무엇이 침략이고 무엇이 저항인지.. " 이라크 인들은 부당한 점령의 실체에 대해 그들이 목격한 진실들을 증언하고, 그들의 저항에 대해, 저항의 권리에 대해 세계의 시민들을 향해 연대를 요청한 것이다. 이라크 인들은 스스로의 저항을 통해 이 점령의 불법성을 증언하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저항하지 않는다면 어떤 언론도 국제기구도 진실을 말해 줄 수 없음을, 이라크의 자존을 지켜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라크인들의 증언과 저항의 정당성에 대한 변론, 이라크 점령에 대한 모든 증언과 변론이 끝난 후 원로 평화학자 요한 갈퉁이 증인석에 섰다. 그리고 그는 청중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들은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가 본 것이 무엇입니까? 저 참혹한 점령의 결과, 그것은 바로 미국의 제국주의입니다. 이라크 민중들은 지금 이라크를 위해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또한 우리를 위해 또한 우리를 위해 저항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다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연설에서 변호인단의 대표인 리차드 포크는 이라크의 저항에 대해 이렇게 변론했다. "죠지 부시는 2003년 5월 1일 항공모함에 내리며 이렇게 선언했다. 이라크에서의 주요전투는 종결되었다고 그러나 오늘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미국의 주요전투는 결코 종결될 수 없으며 그들의 미션은 결코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이라크 민중들은,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아니 세계의 모든 곳에서 불법적, 비인도적 침략으로 고통 받고 있는 민중들은 누구든 그 침략에 저항할 권리가 있다. 불법적 침략의 범죄를 고발하고 저항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일은 국제법을 넘어서는 일이며 더 나아가 새로운 법, 민중의 법을 창출하는 일이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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