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1#)
안산 서초등학교 방과후 교실로 진행되는 2기 신나는 문화학교 피아노교실은 이렇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장난끼로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안산, 시흥, 서울 3개지역에서 실업극복재단과 각 지역사업단이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문화예술교육이 1기 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 들어 시작된 2기 문화교육은 신나는 문화학교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공부방의 어린이들과 들꽃피는 학교 청소년들, 의료생협의 재가간병인들, 비정규직 노동자와 소공장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안산민예총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1기 사업에는 21명의 교사가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2기 사업에는 12명의 교사와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 하고 있다.
순수 봉사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교육
신나는 문화학교는 반실업상태에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청년종사자들이 문화교사로 나서 우리 지역의 문화적 빈곤,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체험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전공자들인 이들 청년문화예술인들은 예술창작을 위한 각자 전문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전문적 청년예술가들의 경우 실제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반실업상태의 청년실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사업은 실업극복재단과 함께 문화예술일자리만들기 사업단을 구성해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대상들에게 찾아가서 전문문화교육을 전수하고, 예술인 스스로에게는 고정적 일자리 창출로 예술의 공적서비스기능과 지역네트워크 구성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런 취지에 맞게 지난해 실시된 1기 문화학교에선 모기업의 후원으로 월 80만원 정도의 교사인건비를 지급했으나 2기 사업에서는 기업후원이 없이 교사들의 순수 봉사로 문화학교가 진행되고 있다. 청년예술인들에게 일자리창출의 의미와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질높은 문화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래의 의미 중 문화교육서비스만 남아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런 조건의 어려움으로 2기 사업은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인 손지은씨는 얘기한다.
“ 예산이 있어 교사들에게 인건비를 줄 수 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예산이 없다고 아이들과 약속한 문화학교를 중단 할 순 없는 것 아닌가요!”
신나는 문화학교 선생님들과 참여자간의 보다 충실한 문화예술교육의 향유를 위해서도 정부나 기업,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file2#)
안산의 빈센트 반 고흐를 기대하며...
현재 2기 신나는 문화학교는 안산지역아동센타로 명칭이 바뀐 방과후 공부방 8개소와 들꽃피는 학교, 의료생협, 노동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풍물, 연극, 피아노, 오카리나, 바이올린, 하모니카, 기타, 드럼.베이스, 노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전문예술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예술인들이 직접 대상자들의 공간으로 찾아가서 진행하고 있다.
신나는 문화학교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책키북키 공부방 이정소 목사는 “ 청소년과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신나는 문화학교는 우리사회의 계층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미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큰 디딤돌이 될것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예술가로 존경받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를 신나는 문화학교를 통해 기대해 봅니다.”며 신나는 문화학교 사업에 의미있는 말을 전해준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조용히 전문적 능력과 헌신성으로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높이려는 신나는 문화학교 참여자 모두의 성공을 기원한다.
(#file3#)
신나는 문화학교는 다가오는 12월 27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2기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