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수로 가기 위해서는 하바로프스크에서 국내선을 이용해서 3시간 30분 동안 걸려 이르쿠츠크주에 있는 이르크츠크로 이동해야 한다. 이르쿠츠크주는 350여 년 전부터 몽골인종인 브리야트 사람들이 터를 잡고 있는 이곳에 코쟈크인들을 앞세운 러시안들이 1651년부터 이주하면서 이르크츠크가 형성되었다. 알라스카를 비롯한 인근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수집된 각종의 모피와 상아가 이르쿠츠크에 집결되어 인근의 몽골과 중국, 티벳 등지로 흘러가고, 비단과 차 등이 이르쿠츠크를 통하여 러시아로 들어가면서 이르쿠츠크는 러시아 국토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시베리아의 중심지로 번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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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파리”라고 지칭하듯이 유럽과 같은 문화수준을 보유하는 과학, 산업, 문화,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방 이후 주 정부에서는 자체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했던 바이칼 포럼을 위시하여 각종 경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르쿠츠크는 교육의 중심지이다. 주 안에는 10개의 고등교육 기관과 55개의 중등교육 기관이 있으며, 약9만5천명의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
겨울에는 평균 -15에서 -33도이며, 여름은 17도에서 33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름에는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데 11시쯤이 되어야 어두워지고 아침 5시면 동이 튼다. 처음에는 일행 중 백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룬 사람들이 많았다. 밤이 어두워야 밤 같은데 낮 같은 밤은 타국에 온 여행자에게는 잠을 잘 수 가 없는 환경이다. 이르쿠츠크의 첫날밤 일행들과 앙가라강 주변을 산책했다.
(#file2#)러시안의 젊은 여인들은 맥주병을 들고 산책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모여서 기타 가지고 노래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진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다정한 여인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러시아가 개방 이후 젊은이들이 더욱 자유스러운 모습으로 거리에서 활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군복을 입은 경찰들이 앙가라강 주변에서 시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특별히 어떤 대상들을 단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에게는 매우 긴장하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가이드는 특히 “경찰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주의준다. 가이드가 러시아 경찰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러시아 사회에는 아직도 암암리에 총을 가진 자들의 힘이 만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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