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선정이나 심사기준 마련 그리고 최종결정 뒤 최근의 시 모습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는 지적이다.
시는 공직자를 배제하고 국내 유명대학에서 추천받은 관련 교수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공명하게 위탁자 심의를 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불공정 심사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심사위원 7명 중 3명이 특정기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고 결국 그 특정기관이 최종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여러모로 투명성 시비를 낳기에 충분하다. 시는 사전에 일부 심사위원이 특정기관과 관련된 인사인지 알지못했으며 이같은 연관성이 심사과정에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투명성 시비를 잠재우기엔 왠지 석연치 않아 보인다.
심사과정 역시 누가 보아도 객관적인 지표를 세워 공정하게 진행된 것인지 의문을 감추기 어렵다. 심사기준 자체가 심사위원들의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고 항목별 평가점수를 보더라도 같은 자료인데도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차가 워낙 커 혹여 다분히 제 위치에 따라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올림픽수영장은 이미 지난 10여년 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로 자리잡았다. 이는 수영장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우선 운영의 효율성을 더 키워야 하고 이를위해서는 운영주체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투명성과 효율성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수영장 운영주체를 선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효율적 측면보다는 이와는 다소 동떨어진 요인들이 작용해 왔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이미 지난해 말 수영장 시 직영방침 발표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잡음이 안팎으로 제기된 것은 이의 한 단면이다.
이번 올림픽수영장 위탁기관 선정과정이 효율성과 재정적 측면 프로그램과 운영주체의 전문성 등을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진행된 것인지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면 시는 응당 이에대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이제라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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