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여성관련 정책분석 지표나 사회적 인식을 보면 양성평등의 가치관이 과연 사회적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안산의제 21 여성분과가 낸 안산시 여성정책 분석결과를 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직내부에서 성별 직급별로 차별을 받고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 자질이나 능력과는 무관하게 5급이상 간부직에선 전체 74명 중 여성공무원은 고작 4명뿐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른바 주요부서에 배치된 공무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의 비율은 2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예산 역시 중장기적으로 여성정책을 생산하고 집행하기 위한 순수 여성정책 예산은 전체 시 예산의 0.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은 효율적인 여성정책을 수립해 나가려는 행정당국의 의지가 있는것인지 의문을 갖게하는 대목이다.
시는 수년전부터 각종 위원회내에 여성의 비율을 최고 30%까지 확보하겠다고 공표해 왔지만 이마저 아직 지켜지고 않고 있다. 안산시가 2007년까지 위원회내 여성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만큼 이의 성실한 이행을 기대해 본다.
여기에 일선 중소제조업체에서 성희롱 예방에 대한 교육을 거의 외면하고 있음도 확인됐다. 안산여성노동자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성희롱과 관련해 직원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18.5% 뿐이라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미 법적으로 관련교육을 실시하는게 의무화됐는데도 유명무실화 된 것을 보면 여성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직장에 근무하는 것이 성별로 얼마만큼 차별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능력이나 자질과 무관하게 성별에 따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차별하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사회참여를 넓히기 위해서도 관련정책의 적극적인 개발과 예산집행 그리고 이에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가는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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