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좋은 독서의 계절을 값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은 완전히 독학으로 깊은 산골의 통나무 집에서 몸을 일으켜 당당히 워싱턴의 백악관까지 입성한 사람 입니다. 그런 링컨에게는 한가지 묘한 버릇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사람을 처음 볼때 꼭 사람의 인상부터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관상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주변에 사람을 둘 때에는 일단 외모를 살펴보고 나서 그의 기준에 맞았을때 채용했다는 것입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된 이후 민원 보좌관을 뽑는 과정에서 꽤 쓸만한 후보자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서실장이 그를 안내하자 링컨은 그 사람의 얼굴을 한번 쓱 쳐다보고 그저 악수만 하더니 잘 가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각하 왜 마음에 안 드십니까? 인물도 훌륭한데…” 비서실장이 의아한듯 묻자 링컨 대통령은 빙긋이 웃으면서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는 것은 확실해. 그런데 인상과 행동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거슬렸어… 뭐랄까 겸손과 성질이 모자라 보이고 무엇보다도 그 사람에게서는 사랑의 향기를 전혀 느낄수가 없었어…”
그후에 링컨 대통령은 ‘사람은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얼굴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자신의 생활이나 생각이 그대로 얼굴에 쌓이게 마련입니다. 결국 사람의 얼굴은 이런 저런 경험과 체험으로 깎이고 재조합되어 세월과 함께 형성되는 것인데. 그 결정적인 형성 요소에는 풍부한 독서라는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링컨은 끊임없이 책을 읽었고 그 독서의 힘으로 자신의 못난 얼굴을 끊임없이 닦아 나갔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가 보는 링컨의 초상화는 꽤 큰 키에 교양있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그의 자서전을 보면 그는 자신의 멋없이 크기만한 키 그리고 무식해 보이는 촌뜨기 같은 얼굴 때문에 젊어서부터 열등감을 느꼈고 바로 그것 때문에 많은 여성들로부터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얼굴을 닦아 가는 수단으로 독서라는 최선책을 발견해 냈고 바로 그것으로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내는데에 성공한 것입니다. 길거리에서 어떤 사람을 보면 용모는 아무리 보아도 별볼일 없는데 이상하게 그얼굴 뒷편에 범접할수 없는 기품이 숨어있고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교양미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교양미 라는 것이고 교양미라는 것은 결국 열심히 탐구하고 수많은 책을 본 흔적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문인은 좋은책 한줄 읽는것에 도취되고 그에 긍지를 느끼고 삶의 보람을 찾는다고 합니다.
좋은책 한권 만나면 자기의 운명을 바꾼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무엇엔가 중독되어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등산 음악 게임 운동 등등 자기도취에서 만족을 찾고 희망을 갖어 보기도합니다. 저는 꼭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독서에 중독되어 보세요 운명뿐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을것 입니다.
일년 사계절 중 가장 희망의 계절인 가을의 시간들을 책과 접하고 책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박규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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