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그분이 해온 행적을 살펴볼때. 아마도 후자(後者) 쪽에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경제(經濟)」 라는 발음 하나 제대로 못해서 「갱제」라고 하더니 급기야는 I. M. F 라는 국가 초유의 경제 파탄을 맞게 되었고. 그 결과로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헤아릴수 없이 많은 가정들이 파탄 되었으며 국가 신용등급은 끝없이 추락해 무너져 내렸고 국민들은 죽을 고생을 겼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재임중에 1원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던 그가 아들을 헌법에도 없는 소통령(小統領) 으로 만들어 국가 중요 인사에 관여토록 해서 뇌물을 챙기게 했으며 권력을 휘두르고 파당을 형성한 죄로 징역 까지 살게 했고 자신은 국민들에게 사과 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 뿐 이였으면 순박하고 인정 많은 국민들이. “ 국운(國運)이 그런걸 어쩌겠나? ” 하면서 뇌리에서 쓰라렸던 기억들을 지워 버리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기(氣) 가 탁 막혀 죽어 버릴것만 같은. 해괴한 사건이 터져나왔다.그가 오랜 세월동안 소위 「 민주화 운동」을 해오면서 그렇게도 강력하게 비난했고. 요구해 왔던 「도청반대」 운동이 막상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자 그의 아들인 「소통령」에 의해서 안기부 (현 국정원의 전신) 안에 불법 도청(盜聽) 조직인 「미림」팀을 운영해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다.
이미 6년전. 도청 테이프 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는 이건모 전 국가 정보원 감찰실장이 “세상에 공개 된다면 상상을 초월한 대 혼란을 야기하고.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친 붕괴가 올지도 모르는 핵 폭탄이였다” 라고 증언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자식 하나를 제대로 단속 하지못해 인사(人事)가 망사(亡事) 로 돼 버린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언동과 행동으로 우리 사회의 기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요즘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쓸 사람 없고. 믿을 사람 없다 」고 아우성이다. 실업 인구는 넘쳐 난다고 하는데 3D 업종 이라는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곳에는 가려고 하지 않는다.
이곳에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 와서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능력은 없으면서도 높은 보수를 바라는가 하면. 자기가 몸담고있는 기업에 대해 애정도. 참여의식도. 책임감도 없어져 간다는것이다.
막상 사람을 발탁해서 인재(人材 )로 키워보려고 공을 들이다 보면 어느순간 배신하고 돌아 서서 기존 거래처 까지 빼앗아 나가버리고. 회사의 노하우나 기밀을 경쟁 관계에 있는 적대 회사에「가롯 유다가 은 30량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 주듯」얼마간의 대가 (代價)를 받고 넘겨 주는 일도 비일 비재 하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국가 산업 기밀을 외국에 넘겨 주려다 이정보를 사전에 탐지한 수사기관에 의해서 일망타진된 일도 있지 않은가? 이밖에도 노사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들이 기업인들의 의욕을 상실케 해서 경제적인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것이다
그러면 이런 현실속에서도 「인사 가 만사」라는 말이 성립되는가? 대답은 “맞고요” 이다 옛날 중국 역사에 초패왕 항우 와 천하를 겨뤄 한(漢) 나라를 창건한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 은 과연 출중한 인물이였던가? 그는 오늘날 지방의 일개 동장(洞長)에 불과한 자리에 있던 건달 같은 사람이 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대장군 한신. 모사. 장량. 행정가 소하 같은 휼륭한 인재들을 등용해서 적재 적소에 배치해 그를 보좌케 했기 때문에 천하를 얻을수 있었던것이다.난세 일수록. 어려운때 일수록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다만
「인사 가 망사 (亡事) 」가 돼버린 전임 대통령의 일을 깊이 생각해 보고. 그전철 을 밟지 말아야 할것이다.
이재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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