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카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무산에 따른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하연)’(이하 조사특위)는 17일 대회주관사인 (주)더레이싱코리아(TRK) 김창환대표와 박영기 사업팀본부장, 김구해 전 대표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참고인 조사를 벌이던 중 이같은 주장이 제기돼 진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고인 자격으로 나온 전 (주)더레이싱코리아 김구해 사장은 “안산시 챔프카 태스크포스팀(TFT) 관계자가 올해 2-3월 경 산자부에 들어가 경차(競車)대회를 위한 실무회의를 한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겠다”며 운을 뗀 후 “이 자료에는 안산시가 챔프카 경기장을 경차전용 경기장으로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산자부에 보고 했으며, 산자부는 경차대회를 진행하려면 개인회사가 아닌 시설관리공단 같은 형태를 구상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는 것.
또 경차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주관사인 TRK사를 정리해야 하며, 이는 막대한 수익이 나는 사업을 개인회사에게는 넘길 수 없다는 방침 때문이었다고 김본부장은 증언했다.
이를 위해 안산시 관계자는 지역의 모 일간지 언론인에게 여론작업을 부탁했고 이에 대한 자료를 TRK사가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황 등을 살펴볼 때 안산시가 애초부터 2005년도 챔프카대회 개최에는 관심도 없었다는게 김본부장의 주장이다.
한발짝 더 나아가 2005년도 대회가 성사되지 않아야 (주)TRK사를 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고 사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같은 증언이 사실로 밝혀지면 안산시의 도덕성에 심각한 훼손이 올 수 밖에 없어 내용의 진위에 대해 시의회는 물론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조사특위에 참석한 한 시의원은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면 안산시가 시민들을 철저하게 우롱한 처사”라며 “경차대회까지 구상했다면 독단적이고 밀실행정의 표본으로 남을 일”이라며 조사특위활동을 통해 진위여부를 명확하게 밝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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