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금 1600억원 논란은 두 기관 외에 지난 선거에서도 후보들간 정치쟁점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등 안산시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현안사항다.
이 논쟁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개발이익금 문제를 기사화 한 이후 지난달 29일 송진섭 시장과 곽결호 수자공사장이 만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시는 이날 모임 이후 수자공이 안산시에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대언론홍보에 나섰다.
시는 다음날 야구장 2개 구청사 종합실내체육관 도시정비 및 관리비용 등 모두 1600억원의 사업을 명시해 수자공에 보내고 구체적인 향후 추진계획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수자공은 1600억 재투자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힌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내고는 이날 자리는 안산시장의 요청에 따른 상견례 자리이지 공식적인 업무협의를 위한 회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안산시장의 재투자 요청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해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표명으로 1600억원 수용여부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산1단계 개발이익금 재투자 문제는 시나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분명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안산시와 수자공이 지난 95년 협약한 내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단 금액산정 문제는 두 기관이 협약서에 근거해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과정을 볼 때 수자공은 너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수자공이 투자할 의향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따라서 수자공은 이번 기회에 개발이익금 재투자 문제를 일단락 지어야 한다. 두 기관이 실무팀을 구성해 재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빠른 시일내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호수공원 인수문제도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공방은 그만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시는 개발이익금 재투자 문제를 정치적으로 포장해 이용하려 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수자공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재투자 문제를 일단락 짓고 시민들을 위한 사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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