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마련한 학교급식지원 추진계획을 보면 학생 6천명에게 한 끼당 192원씩 180일간 연간 3만5천5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한 끼당 급식비의 약 15% 정도 되는 액수다.
이처럼 시가 올해 처음으로 급식 식품비를 지원하는 것은 학교급식지원조례에 근거해 지난해 12월 2억1천300만원의 급식지원금을 예산에 반영한 결과다.
시는 그동안 급식지원조례가 공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1년여 동안 관련 지원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학교급식 지원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불렀고 ‘유명무실’ 조례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사왔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학생들에게 급식 식품비를 지원하게 된 것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첫 단추를 꿰는 것이기에 환영할만 하다. 또한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형성시켜 주는 지역사회의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시가 내놓은 급식지원금 규모는 전체 대상자를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어서 이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과제로 남아있다.
작년까지 통계치를 보면 관내에서 급식을 받는 학생수는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교를 포함해 14만7천여명에 이른다. 이들 학생 모두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는 것은 예산상 어렵다 하더라도 보육시설과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 만이라도 급식지원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방학중에 이뤄지는 결식아동 급식대책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일단 정부가 지난달 이와관련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이들에 대한 세밀한 실태파악은 지방자치단체의 몫이자 책임이다. 아동급식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결식아동이 급식대상에서 빠지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
올해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식단으로 즐거운 점심시간과 웃음 머금은 농민의 모습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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