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족한 '안산여성희망연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직접투표를 통한 여성후보의 지방의회 진출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는 각계 여성인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룹의 지지자들까지 약 140여명의 회원들이 벌써부터 응원군으로 나섰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에 있어 제 역할에 맞는 권리는 특히 정치분야에서 그 어느때보다 열망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삶의 질을 개선하고 평화와 생명 환경을 생각하는 깨끗한 정치로의 발전을 갈망하는 욕구는 곧바로 여성정치인의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기도 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정치일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와 불평등에 처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원칙은 국민의 평등한 참여임에도 실질적으로는 성별의 차이를 엄연히 묵인해 왔거나 이를 마땅한 것처럼 치부해 온 것도 사실이다. 사회의 '풀뿌리제도'로부터 여성은 철저히 배제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여성이 지닌 인적 역량과 잠재력을 본다면 결코 남성에 뒤지지 않을뿐더러 분야에 따라서는 남성보다 우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여성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은 분명 새로움을 구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에 반하는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단순히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권익증진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나아가서는 국가의 인적차원의 문제와 결코 동떨어진게 아니다. 남성과는 다른 여성의 견해와 리더십이 통제와 지배구조 등 남성적 사회규범을 뒤바꾸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세우는 기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산희망연대가 발족취지문에서 밝혔듯 안산지역은 지난 10년동안 네 번의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직접투표 방식으로는 단 한 명의 여성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아픔을 갖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남성중심 정치의 '주변인'이 아니라 새 정치질서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여성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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