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야구 대회에서 야구의 본국 미국도 이겼고 오만을 부리던 일본을 당당히 두번이나 이겼고 한번은 졌으나 우리 모두는 잘 싸운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요즘 운동시합이 아니면 박수치며 웃을 일이 있는지요?
뉴스마다 지위가 높고 낮음 없이 얼굴 찡그릴 일만 보도 되고있는 현실에 모두의 가슴이 담담하고 저려 옵니다.
앞으로 치뤄야 하는 지방자치 선거에는 얼마나 많은 비리가 적발 될까요?
이럴때일수록 맑고 밝은 소식을 들을 수 있게 우리 마음부터 준비를 해야겠죠. 앞으로 봄꽃이 활짝 피는 그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사람과 만나 좋은 일을 만들어가면 기쁜세상이 활짝 웃으며 우리를 맞이해 줄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오늘 하루를 값지게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하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잘 지내는 가장이 사회 생활도 잘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주의가 강화되면서 자가용도 온 가족이 함께 탈수 있는 차가 많이 나오고 인기가 있더군요. 좋지요. 얼마나 좋습니까…
한 가족이 한 차에 타고 어디로든 떠나 본다는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요즘 젊은 친구들 참 좋은시절 타고 난겁니다. 이 좋은것을 누가 만들었나요? 두말할것 없이 아버지 어머니께서 피땀 흘린 결실이 아니겠습니까…
헌데 저는 유감이 있습니다. 우선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전에는 드라마 촬영 지방 강의로 관광지나 시골을 가볼기회가 많은데요 참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더라 이겁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는데 양식 없는 분들이 많아요.
우선 나 편한데로 세워두면 그만이라는식의 ‘얌체 주차’ 대낮부터 거나하게 술들을 마시고 운전하는 ‘음주운전’ 남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고 음악을 틀어 제끼는 ‘소음공해’… 차가 있어서 편한만큼 너도 나도 지켜야 할 공중도덕이 있는 건데 왜들 그렇게 제멋대로인지 모르겠습니다.… 나 하나 편하면 그만이고 남들이야 어떠헤 불편하든 관심없다는 배짱인지 몰라도… 그런 배짱이 무슨 자랑꺼리가 되겠습니까?
우선 나부터 잘 관찰해야 겠습니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한마리 젊은 사슴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숲속을 뛰어다닌 사슴은 이윽고 목이 말라 맑은 샘을 찾아 실컷 물을 마셨습니다.
포만감이 들자 사슴은 비로서 물속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진흙과 검불 따위가 묻은 다리는 터무니 없이 가늘고 길었으며 얼굴은 갸름했고 하늘 향해 뻗은 뿔은 햇빛과 만나 번쩍거리는 데다가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것은 숲속의 어떤 동물에게도 심지어 숲속의 왕인 사자에게도 없는 뿔이었습니다.
“발과 다리가 문제야” 젊은 사슴은 볼품 없는 자신의 다리를 원망했습니다.
천방지축 까불고 다니느라 제발과 다리가 더러워진 것도 제 탓인줄 사슴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잘 생긴 얼굴과 자랑스러운 뿔도 다리가 못생겨 그 가치와 광채가 반감된다고 여겼습니다.
다리만 없다면 세상을 향해 마음껏 뽐낼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때 사자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자는 토실토실한 젊은 사슴을 보고 군침을 삼키며 달려 들었습니다.
사슴이야 사자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으나 다리가 유난히 길어 달리는 일만은 사자를 이길수 있었습니다. 사슴은 죽어라고 뛰었고 덕분에 쫓는 사자와 쫓기는 사슴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황망중의 질주인지라 사슴은 제뿔의 높이를 잊어버리고 뛰었기때문에 우거진 가시나무 사이에 뿔이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자는 희색이 만면한 얼굴로 다가와 젊은 사슴고기를 맛있게 먹어 치웠습니다.
죽어가면서 사슴은 눈물을 흘렸으나 눈물 젖은 얼굴조차 사자는 한입에 찢어발기고 말았습니다. 사슴은 제죽음이 슬퍼서 운것이 아니었습니다.
발과 다리만을 원망 했다가 바로 그 발과 다리때문에 목숨을 건질뻔 하였는데 자랑스럽게 뽐내고 싶었던 뿔 때문에 급기야 죽게되니 사슴은 제뿔에 대한 가치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바로 그 회한 때문에 운 것이었습니다. ‘이솝우화’의 한 토막이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잘 판단하고 있는지요?… 잘 살펴 보세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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