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자질이다. 무보수 명예직일 경우 지역에서 나름대로 행사나 하면 의원 뺏지를 달기가 쉬웠지만 이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세입 세출예산은 물론 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정책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하고 그에 걸맞는 역할과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급여지급 명분이 없는 것이다. 시민들도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안산 YWCA 의정지킴이가 지난달 발표한 4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의정활동 평가보고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의원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대체적으로 신문이나 방송이 전부다. 그렇다보니 시민들은 의회에 관심 밖이고 의원들도 견제하고 감시하는 눈이 없어 자연스레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게 된다.
따라서 시민이나 시민단체가 나서 의정활동에 관심을 갖는 일은 그 어떠한 일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인 뒷받침아래 연속성을 갖고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의정지킴이 활동에 직접 참여해 내가 뽑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공정하고 객관성이 따라야 한다. 이번 발표와 같이 단순히 회의록에 나타난 발언수나 출석률 질문유형 질문출처 자료제출 만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무리다. 질문을 많이 했다거나 자료를 많이 요구한 것으로는 잣대를 삼을 수 없다.
의회활동에 참여하려면 의원보다도 많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시정을 알지 못하고는 의회에서 오고가는 내용을 알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평가하는 회원들의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기왕이면 지역언론과도 연대해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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