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들의 백두산 대장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 학교 보호소년지도위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위원들이 아니었다면 소년원으로는 전국 최초인 이번 백두산 등정이 성사될 수 없었다. 이들 위원들이야말로 청소년 범죄를 줄이고 예방하는데 있어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우리사회 편견의 벽을 깨나가고 있는 기성세대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저지른 순간의 실수 때문에 청소년들이 ‘전과자’라는 낙인과 선입견에 내몰려 방황의 삶을 살게 해서는 안된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이들의 재기를 돕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자칫 이들 청소년들에게 냉소적인 시선을 보낸다면 자격지심과 자기불만에 쌓여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마음에 심어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소년원생들의 사상 첫 백두산 등정은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모범적인 인성교육이자 좋은 사례다. 법무부 역시 비행청소년들에 대해 체험위주의 개방적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서 삶의 기개를 다지고, 독립운동의 진원지를 둘러보며 통일을 마음에 새긴 이번 대장정은 소년원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보듬고 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에 한 발 더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이들의 든든한 그늘이 되어 주어야 한다.
다분히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도 적지않던 소년원이 특성화 학교로 바뀌면서 원생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번 백두산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청소년들이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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