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의원들은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것이어서 정당간 세대결을 예측못한 것은 아니지만 의원으로서의 ‘양심’과 ‘이치’에 맞는 선택이었나엔 시민들의 실망감이 적지않다.
결과적으로 세차례에 걸친 재투표 과정을 겪고 전례없이 재적의원 과반수에도 못미치는 지지를 얻어 시의장이 선출된 것은 이같은 ‘양심’과 ‘이치’에 대한 물음의 반증이다.
예전 의회와 다를 바 없는 시의장 선출과정을 바라본 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서 시의원들은 과연 깊이 생각해 본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시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의 권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이는 선거를 통해 주민 대표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주적이고 투명해야할 의장선출 선거에서부터 감투를 빌미로 뒷거래가 성행하고 개인별 소신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은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평가만 키울 뿐이다.
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잡음은 지방의회 출범당시부터 제기되어온 고질적인 문제여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미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하고 의원들의 결여된 양심적 민주주의를 제고시키기 위해 수많은 지적과 질타도 끊임없이 병행돼 왔다.
하지만 비양심적 선거관행이 아직까지 되풀이되고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는 구태가 바로 잡히지 않는 것은 분명 의원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 아니할 수 없다.
지방의회의 성공적 운영이 민주정치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볼 때 지방의회의 성공적 운영여부는 두말할 필요없이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의원 개개인의 노력과 행동에 달려있다. 진정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명예, 그리고 사명감을 갖고 있는지 의원 스스로 되물어보고 생산적이고 도덕적인 면모로 재무장 해주길 기대한다.
5대 시의회가 첫 발을 디뎠다. 훗날 가장 활발하고 역량있는 의정활동을 폈다는 평가를 남기도록 의원 한 명 한 명이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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