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의원들은 무보수 명예직이란 차원인 반면 현 5대의원들은 일정액의 보수를 받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고 일정한 책임도 따른다. 지난 선거에서 의원으로 선출해준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의원들도 처음 맞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했겠지만 개별 의원들이 보여준 감사는 너무나 많은 차이를 보였다.
몇몇 의원들은 열심히 준비한 흔적을 보인 반면 일부 의원들은 기대 이하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처음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이라면 당연히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그래야만 시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올바른 시정을 위한 대안마련 등 시정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사전 준비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감사를 하는 건지, 시 전반에 대한 업무를 파악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내 차례가 왔으니 일반적인 질문 몇 개 던지는 선에서 서둘러 감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의욕에 넘친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을 막무가내 다그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고 답변이 명확하지 않을 땐 의원 모두가 가세해 공무원을 몰아 부치는 ‘의원 특권의식’ 같은 광경도 보였다.
5대 의원들의 경우, 특히 초선의원들은 시정전반을 들여다보기엔 매우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배 의원들이 감사한 자료를 토대로 감사기법과 시정전반에 대한 자료를 챙기는 것은 의원 각자의 본분이다.
또한 의원으로 선출해 준 지역주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요 책임이다. 선거 때는 다들 안산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와서 약속을 잊은 것 아니라고 본다.
감사장에서 답변하는 5급 과장들의 경우 대부분 20년 넘게 행정경험을 쌓은 ‘행정의 달인’들이다. 앞으로 의원들이 이들을 상대로 의정활동을 충실히 하려면 몇 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직함을 내세워 의원 행세만 하고 대접만 받으려는 의원들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5대 의원들은 역대 의원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빨리 인식하고 권위보다는 수준 높은 의정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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