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안산시가 시화지속협의회 복귀를 확정한 상황에서 안산시의 발전방향 청사진에 맞게 시화MTV 개발사업 방향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있다. 논의기구 안에 들어가 시의 입장을 적극 표출하고 그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겠다며 협의회 복귀를 결정한 것이기에 그렇다.
환경문제 외에도 시화MTV 개발사업은 상업용지 과다 배분으로 인해 오히려 고잔신도시 등 안산상권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는 안산시가 지난 3월 협의회 탈퇴를 선언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조차 보통 신도시나 국가산업단지에 견줘 3배에서 최대 7배나 많은 시화MTV 상업용지 규모를 두고 적정성 논란이 제기된 것도 대규모 상업용지 조성이 인근 도시의 상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개연성 때문이다.
수자원공사가 추진중인 시화MTV 개발사업의 전체 면적 280만평 중 지원시설용지 32만평을 포함해 상업용지로 분류되는 면적은 전체 개발면적의 22%가 넘는 63만평에 달한다.
이같은 대규모 상업용지에 대형유통매장이나 일반상가가 밀집해 입주한다면 지척에 있는 안산상권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초지동 지원시설용지에 사실상 상업시설인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인근 소규모 상가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건 이와같은 사례다.
따라서 시화지속협의회에 복귀한 안산시는 시화MTV 개발사업으로 인해 지역상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냉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지원시설용지에 상업시설의 입주를 엄격히 제한하고 고잔신도시와 중복되는 상가나 시설이 상업용지에 들어서지 않도록 시화MTV 토지이용계획의 밑그림을 짜는데 적극 대응해야 한다.
특히 반월시화공단의 구조고도화, 염색단지 이전과 같은 지역발전을 위한 시급한 현안들을 협의회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도 복귀 결정을 내린 안산시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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