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국회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대통령 탄핵 주역으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일종의 프렌차이즈 형식의 병원인 ‘e-믿음치과’를 안산과 서울 신대방동, 북촌동 한옥마을, 강남의 역삼동 등에 체인점을 운영하며 절치부심 재기를 준비해왔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인과 언론인, 예술인, 문인 등이 참여해 중도개혁세력을 아우르는 ‘북촌포럼’을 김영환전국회의원이 주도해 설립하고 내달 6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전국회의원은 기자와 만나 “북촌포럼은 중도개혁을 이끌어나갈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중도개혁세력이 중심이 돼 내년 대선과 이후 총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정치 재개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었다.
민심이 열린우리당에 대해 이미 떠났고 이를 대신할 정치지형을 새롭게 짜야하며 이를 중도개혁세력이 맡아야 한다는게 김전의원의 주장이다.
정치 재개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안산을 기반으로 다시 정치를 할 지는 불분명하다.
안산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할 의향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지만 안산이 김영환 전의원의 정치적 모태임에는 틀림없으며 직간접적으로 그의 횡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김영환 전의원은 5.31지방선시에도 민주당후보를 후원하고 지지했으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직접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기도 했었다.
김전의원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정치인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낸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앙언론에서는 김영환전의원의 행보에 대해 오르내리기 시작했지만 지역언론에서는 김전의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자체 분석에서 나온 행위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김전의원의 행보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건 지난 총선에서 김영환의원과 격전을 펼쳤던 현 국회의원인 장경수의원측과 한나라당.
이에 대해 장경수의원측은 “개념치 않고 있다”며 애써 무시하는 듯 반응을 보이지만 열린우리당에 등을 돌린 민심이 한나라당에 비우호적인 표심과 더해져 김영환의원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측 관계자도 “지금 같아서는 김영환전의원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와도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안될 것”이라며 자심감을 표하면서도 “김영환 전의원의 능력에 대해서는 안산시민들이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위기감을 표출했다.
2007년 정계개편과 맞물려 김영환전의원의 출현에 지역정가는 이해득실을 따지며 관심을 곧추세우며 새해를 맞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