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YMCA와 녹색소비자연대, 민예총등 5개 시민단체는 7일 의견서를 통해 “새안산교회가 안산시에 80억원의 건축비 지원을 요구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는 당초 (새안산교회가) 안산시와 지역사회에 자체 재원 조달 약속을 스스로 어긴 것”이라며 일방적 지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단체는 “새안산교회가 외고 건축비 193억 중 도비 80억, 시비 80억을 요구하고 자체 조달액은 17%인 33억에 불과해 요구 수준이 지나치다”고 비판하고 “동산고와 디지털미디어고 등 외고와 비슷한 위상인 사학재단들은 학교건축비 전액을 자체 재원으로 부담했다”며 타 사립학교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경비 지원 조례를 개정해 외고 건축비를 지원하려는 안산시에도 “안산시가 가용예산이 없어 시민 생활에 필요한 제반 사업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사학재단에 80억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안산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말고 지역사회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라”며 조례개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단체를 이 같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는 “외고 설립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에 공론화하고 합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
또 “결자해지 차원에서 새안산교회가 안산지역사회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자기계획을 우선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외국어고등학교는 2003년 공립추진 계획이 중도에 폐기된 이후 새안산교회가 사립으로 변경을 추진해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었으며, 학교부지와 관련해서도 보존녹지인 사동 산36번지를 학교시설부지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 줌에 따라 산림훼손이라는 환경단체의 격렬한 비판과 더불어 특혜 논란이 확대된바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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