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산하 특성화교육기관인 안산예술종합학교(교장 송화숙, 안산소년원) 창작미술과에 다니는 이모군과 아버지 이모씨는 지난 26일 10여년 만에 만나 재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씨 부자가 헤어진 건 10여년 전. 부모의 이혼직후 어머니와 살던 이군이 늦게 귀가하는 어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선게 기나긴 이별의 단초가 됐다.
이후 아동보호센터와 청소년 쉼터 등 보호시설을 전전하며 지내던 이군은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다 지난 2005년 8월 절도범죄를 저질러 안산예술종합학교에 입교했다. 이같은 이군의 딱한 사정을 접한 담임교사 김모씨는 "이군이 새 삶을 찾으려면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곧바로 이군 부모를 찾는데 백방으로 팔품을 팔고 나섰다.
결국 안산 월피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을 확인한 결과 아버지 이씨의 주소지를 확인하기에 이르렀고 당시 국외에 머물던 이씨가 귀국해 이군을 찾으면서 10여년 만에 이들 부자가 극적으로 상봉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군은 부모 이혼 후 중학교 1학년을 중퇴했지만 안산예종에 입교한 뒤 지난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오는 4월 예정된 고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등 새 삶을 담금질 중이다. 이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소년원에서 나오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애정으로 돌보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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