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만들어 갈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합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입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닙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합니다.
인류가 현재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가 뿌리가 되어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의 문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까. 이일을 하기 원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양식의 건립과 국민교육의 완비입니다.
금년 2월에 정부에서 개선한 평생교육 진흥원에서, 전부터 실행해온 각 지방 도시며 전국에서 평생교육기관을 좀 더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게 적극 지원 육성하는 방안을 연구, 실현에 노력하고 있으니 희망이 보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이라는 글을, 제가 한번 읽어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문화의 힘이 있는 나라, 인의와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세계무대의 주연 배우…….
이것이 바로 백범 선생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소원인 것입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인지 백범 선생은 어렸을 때부터 의병을 거치면서 독립에의 의지를 키우고, 나중에는 을사조약의 철회를 주장하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자존과 민족의 단결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광복 후에도 끊임없이 열강논리에 휘말려 나라가 분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셨던 지도자이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마음을 모아야 하는 것은 바로 통일에의 의지일 것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백범 선생께서도 대원칙을 가지고 민족분단의 사태를 막으려고 애쓰셨습니다만……. 지금에도 역시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또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 역시 진정한 광복은 통일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내에 통일이 될지 아니면 더 빨리 우리 민족의 통일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쪼록 통일의 그 날까지 평화와 발전 속에서 문화 민족으로써 번영해 나가길 기원 합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행복의 삶을 추구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자면서, ‘문화’라는 말이 빠진 것이 있을까요?
좋은 ‘문화’는 좋은 생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열매를 기다리는 마음이고, 성숙 할수록 겸손하고, 좋은 생각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키고, 힘들수록 서로 손잡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훈훈함을 더 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문화를 좋아하면 문화도 나를 좋아해 살맛나는 문화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문화인을 만들고, 좋은 문화의 만남은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문화 민족 이라는 자긍심을 실천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한성디지털대학 연극영화과 교수
박규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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