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올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고 경제수장들도 4-5% 성장을 내다봤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첫 언급한데 이어 연초 국정연설에서 작금에 처한 경제현실을 직시하며 비상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반월.시화공단의 사업장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소규모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공단은 지난 연말에 이어 새해 초에도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쉬어야하는 안타까운 사정이다. 회사는 물론이거니와 근로자들도 일거리가 없어 마냥 쉬는 수밖에 없다.
경제가 나아지길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가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무작정 줄일 수 없는 지경이다.
아이들 교육비는 물론이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은 들어갈 수밖에 없다.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외국인 이주노동자들도 경기여파에 내몰리고 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해고 1순위다. 장밋빛 꿈은 고사하고 숙식을 해결해야 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일자리가 없어 쉼터를 찾는 외국인들이 매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이주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상 못했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극기야 고국으로 떠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작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지난 1997년 아이엠에프 경제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하면된다’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이제 그때와 같은 정신무장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정부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다.
안산시도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는 등 일자리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불황일 때 새로운 아이템으로 이를 극복하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봐왔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이다. 새해 기축년을 맞아 소처럼 열심히 일하다보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고 우리에게도 어두운 그림자 대신 희망의 소식들이 전해오리라 믿는다. 우리 모두 체념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신념으로 용기를 갖고 도전정신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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