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20일 중간보고회를 통해 주상복합아파트를 동시에 건립할 경우 문화복합돔구장 계획이 상당한 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가 내놓은 돔구장 조성계획을 보면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에 3만석 또는 3만2천석 규모로 건립하고 단원구청과 보건소, 초등학교, 공원까지 함께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돔구장 사업자는 단지 내에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9개동, 2천700가구와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했고 돔구장을 포함, 복합단지 개발에는 1조3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3m2당 아파트 분양가가 1천100만원, 공사비가 380만원 소요될 경우 3만석규모는 157억원의 이익이 발생하고 분양가가 1천200만원으로 오르면 657억-887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13년 WBC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단 유치,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 광고, 임대 등을 적극 유치하면 5년이내 흑자운영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가 밝힌 흑자운영의 전제조건에는 WBC대회와 프로구단 유치 등 다양한 수익이 정기적으로 보장될 경우에 한해 흑자가 가능하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판단하기가 어렵다.
돔구장을 건설할 경우 한국야구위원회나 기타 정부 등의 지원금이 없이는 자체적으로 운영비용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프로구단 유치문제도 안산시가 나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야구위원회가 돔구장 건설에 앞서 사전 약속해야 한다.
민간사업자에게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전제조건도 특혜시비를 불러올 수 있고 주택공급 과잉으로 인한 주택시장 불안정과 초고층 아파트로 인한 도시의 공공디자인 측면에 대한 문제도 고려돼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돔구장을 건설한다는 상징적 의미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돔구장을 운영할 수 있는 전제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마다 엄청나게 들어가는 운영비와 관리비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국 최초, 1등 도시 안산”이라는 구호는 중요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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