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혁 (주)디에스 대표이사

대한민국에서 중소제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해보지 않은 분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우선 공장 부지를 사고건물을 짓고 기계설비를 하는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거래처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소위 접대를 잘 해야지 품질관리와 납기를 지켜야 되는 것은 기본이지만 여러 부서의 담당자에게 잘못 보이면 거래가 끊기게 되니까 매우 신경을 써야 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종업원을 내 집 식구처럼 모든 대우와 배려를 잘해도 노동조합과 1년에 한 번씩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고충은 정말 힘든 협상이지요. 그뿐이 아니고 금융기관에 잘 보여야 필요한 때 자금을 빌릴 수 있으니 이 도한 무척 신경을 써야 하는 분야이지요.

최근에는 검찰 경찰 경기도 안산시와 수많은 시민단체의 환경감시를 받는 고충도 감내하기 힘이 들지요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종업원의 안이한 작업태도 때문에 발생하지만 일단 사고가 나면 경영자는 형사 민사 처벌을 받기도 하지요 웃으게 소리로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을 경영하는 C.E.O는 개인기록에 여러 가지 죄목을 짓고 생활한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악조건을 감내하고 번듯한 회사를 소유하고 있어도 설립자가 나이가 들어서 제2세에게 회사를 물려주려고 해도 제2세들은 아버지가 얼마나 고생을 하면서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자라면서 보았기에 선뜻 승계받기를 꺼리는 경향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 주위에도 적지 않은 설립자가 아들에게 물려주지 못하고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회사를 폐업하고 공장건물을 임대 놓고 여생을 살아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설사 제2세가 선친의 회사를 승계한다고 해도 상속세와 증여세가 어마어마해서 세금을 다 내고 나면 회사는 빈껍데기만 남게 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세월만 흘러가는 안타까운 실정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문지상에서 접한 뉴스입니다만 유명한 손톱깍기 Three-Severn이 갑자기 설립자가 타계하는 바람에 상속세를 감당치 못해서 회사를 제3자에게 넘기는 예도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R.O.T.C로 군복무를 마치고 영국회사에서 10년간 월급생활을 하다가 나이 36세에 회사를 설립해서 현재까지 법인체를 셋 운영하면서 100여명의 종업원과 동고동락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기에 우리 종업원들이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교육 시킬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불철주야 경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안산시에는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이 있어서 직업을 구하기가 다른 지역에 비하면 수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있어서 교육도시로서도 손색이 없지요.

신흥도시이기 때문에 도로도 넓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생활하기에도 편리한 곳이 안산시입니다. 시중에 웃으게 소리로 '안산다 안산다 하면서도 사는 곳이 안산'이라고들 하지요.
새해에는 경제가 풀려서 안산시민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용혁  (주)디에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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