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의회 정수가 1명 줄어드는 것을 두고 시의회가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안산신문 1월 27일치 4면 보도) 경기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도내 31개 시·군의회별 의원정수와 선거구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 조정안은 최근 인구가 크게 증가한 용인시(5명), 화성시(6명), 파주시(1명)의 시의원을 늘리는 대신 수원(2명), 고양(1명), 안산(1명), 성남(2명), 시흥(1명) 등 9개 기초의회는 시의원 정수를 줄이는 내용이다. 다만 도내 전체 시·군의원은 417명으로 변화가 없다. 선거구 및 정원 조정안은 오는 5일 도의회 심의를 거쳐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된다.

이 조정안이 최종 확정되면 현행 22명인 안산시의회 정원은 21명으로 줄어든다. 정원이 줄어드는 곳은 나선거구(본오1·2, 반월동)로 3명에서 2명으로 선출 인원이 감소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도의회에서 이런 조정안이 확정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국회가 도내 기초의원 총 정원을 417명으로 묶어놓은 현행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이 조정안을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경기도가 서울시보다 인구가 120만명이 많은데도 기초의원 정수는 오히려 2명 적다며 도내 인구가 증가한 만큼 기초의원 정수를 현행 417명에서 435명으로 18명 늘려줄 것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각 정당에 건의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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