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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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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론으로만 너무 능통할 경우, 현장에서 필요한 실제적인 가르침은 잘 주지 못하는 그런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이론에 아주 뛰어난 마케팅 학자를 모셔다가, ‘마케팅 현업’에 투입시켜 성과를 내보라고 했을 때, 그의 이론대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이렇듯, 이론과 실제에는 언제나 차이가 있는 법입니다. ‘이론을 안다’는 것이 꼭 ‘잘 할 수 있다’는 전제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김진동씨가 쓴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에 보면, 바로 이러한 이론과 실제 사이에 존재하는 맹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진동씨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가보지 않고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 ‘해보지 않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면서 큰소리는 떵떵 치는 사람이 우리 사는 세상에 너무나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에 따르면, 조직에서 지휘권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이 ‘잘 안다’는 착각에 자주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정권을 갖는 위치에 오르는 동안 자신은 경험 많은 사람이라고 착각 하게 되고, 또 보고를 통해서 듣는 간접 체험을 통해서나, 책상머리에 앉아 읽어보는 책이나 인터넷 지식 정보들을 통해, 어느 틈인가 자신이 정말로 세상을 이해하고 꿰뚫고 있다고 착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굳이 토를 달지 않고, 그 이론적 완벽함을 칭찬해 주곤 하니까, 정말로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리더들일 수록, 무늬만 화려한 이론가, 현장에선 당장 자신이 제시한 이론대로는 단 한 가지도 실행시키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입사 초창기부터 ‘인사팀’이나 ‘사업지원본부’같은 곳에서 훈수를 두는 것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일수록 이런 함정에 잘 빠진다고 합니다.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머릿속에는 자신이 꽤나 유능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의 공식이 세팅되어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모 기업의 회장은 전 임직원들을 1년에 한 번씩 A/S센터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현장 훈련인 셈인데, ‘고객의 불만과 불평을 직접 들어야, 비로소 무엇이 문제이며 어떤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현장 감각을 익히게 된다’는 그의 소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백번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것의 실제 현장은 매번 새롭고, 매번 변동하며, 또 다양성으로 충만한 곳입니다. 이러한 현장에서 어떤 틀에 박힌 이론이나 방법이 매번 통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겠습니다.
가끔 보면,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만을 의지하여 융통성 없는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만나보게 되는데, 이렇게 뭔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 혼자만 ‘잘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경계해야 합니다.
성경말씀 중 고린도전서 10장 12절은,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것이고, 오히려 모른다고 생각할 때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훈계입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면 발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자신의 지식을 뽐내지 보다는, 조금은 겸손한 태도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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