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의 짐 - 안산신문


▲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내 등의 짐”이란 제목의 좋은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모두 각자가, 크던지 작던지 등에 짐을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짐들이 그때마다 우리 삶의 걸음을 무겁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아픈 걸음을 다 걸어간 후에 돌아보면, 오히려 그 짐 때문에 더욱 튼튼한 근육들이 발달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아픈 만큼 성장하고, 또 우리의 지식도 경험한 만큼 넓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등에 짊어졌던 그 짐, 즉, 고난의 무게만큼, 우리는 그렇게 견고하고도 무게감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기쁨과 행복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슬픔과 고난은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슬픔과 고난이 없는 삶을 원하고, 오직 선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할지라도, 인생은 그렇게 쉽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마음속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얻는 참된 비결은, 고난이 전혀 없는 중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고난을 뚫고 나아가서 맛보게 되는 자유함이 진짜 흔들리지 않는 평안과 자유함 입니다.

힘든 일이 있으십니까? 피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그 아픔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믿으면서 뚫고 나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만큼 더 강하고 성숙해져 있는 여러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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