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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원 동화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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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를 일주할 것이라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의 예측이 지구촌 곳곳에서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미량 검출됐다. 미국과 독일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요오드와 제논이 검출되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서울, 대전에서도 제논과 요오드, 세슘이 검출되었다는 암울한 소식이다.
이 와중에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중학교 도덕·사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란 표현을 담아 지난 30일 국가 검정을 통과시켰다.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지만,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더욱이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의 5세손인 마쓰모토 외상은 아예 한 술 더 떴다.
“다케시마는 우리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에 다케시마가 다른 나라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우리 영토가 공격당한 것으로 보고 대응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아 우리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의 더러운 핏줄을 그대로 닮은 자손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이번 교과서 검정은 지난 2008년, ‘독도를 놓고 한국과 분쟁이 있다는 점을 교육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가 지시한 뒤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검정을 통과했으니 내년부터 정식으로 교과서로 사용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 있을 때마다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호언해 왔지만, 지금까지 어느 정부가 국민들을 통쾌·유쾌하게 만들어준 적이 있는가? 단 한 번도 없다. 우리의 미래는 이들의 망언을 잊지 않고 사죄를 꼭 받아내야만 한다.
‘교과서 파동’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왜곡 역사 교과서 문제는 1953년 이후 계속되어 왔다. 1997년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결성된 이후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운동은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
최근 동북아역사재단이 ‘독도! 울릉도에서는 보인다’는 종합 연구서를 발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본 측 논거를 정면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그동안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줄기차게 주장한 일본의 가와카미 겐조는 많은 근거 중 ‘독도가 울릉도에서는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을 크게 내세웠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에 대한 반박은 많았다. 독도가 울릉도에서 보인다고 기술돼 있는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조선시대 문헌과 실제 울릉도에서 독도를 육안 관찰한 증거도 잇따라 제출됐었다.
이번에 동북아역사재단이 출간한 ‘독도! 울릉도에서는 보인다’는 예전보다 한층 더 나아가 2008년 7월 이후 이듬해 12월까지 울릉도에서 독도를 실제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를 과학적으로 담은 것이다. 재단 측은 올해 추진할 주요 업무계획으로 ‘일본의 교과서 검증 결과에 대한 대응’, ‘독도 영유권 공고화 및 동해ㆍ독도 표기 오류 시정’ 등이라고 한다.
독도(獨島), 우리나라 최동단에 있는 섬이다.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에 걸쳐있다. 옛날부터 삼봉도(三峰島), 우산도(于山島), 가지도(可支島), 요도(蓼島) 등으로 불려왔으며, 고종 18년인 1881년부터 독도라 부르게 되었다.
역사에 분명 우리 땅이라고 기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일본, 이를 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우리의 국력이 앞서야 한다. 막강한 국력과 탁월한 외교력으로 우리 땅 독도에 대해 일본이 더 이상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일본의 지진 재난을 돕기 위해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코흘리개서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까지도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독도가 일본의 영토임을 기술한 교과서 문제로 인해 인터넷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일본에 우리가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이유는 없다.’라는 주장이 꽤나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진정한 극일(克日)의 자세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성을 잃지 않고 차분해져야 한다. 냄비처럼 부르르 끓어올라서는 안 된다. 일본으로 하여금 독도가 역사 이래로 우리 땅임을 인정케 할 수밖에 없지 않을 프로그램을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멀고 먼, 험한 길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도 해야 한다.
깊은 밤, 아픔을 속으로 속으로 삭이다 참지 못하고 쏟아내는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독도의 아픈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도 만성 기침 소리로….
류근원 동화작가(안산화랑초등학교 교장) kwroo@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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