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과 쓰나미는 인도네시아나 스리랑카 등 세계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는 지구환경 변화 현상 중 하나다.

쓰나미 등으로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사람이 희생되고 막대한 재산이 유실되거나 사라졌다.

인류는 문명의 발달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을 무참히 훼손했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와 오존층의 훼손은 지구온난화를 초래했다.

이는 결국 이상기후 빈발, 생물종 다양성의 축소, 오존층 고갈, 사막화, 물 부족, 산림 황폐화, 기아와 기근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장과 물질적 부를 위해서는 적당한 훼손과 파괴는 불가피하다는 인류에 대해 자연은 지구 곳곳에서 경고음을 보내오고 있다.

지금 인류문명의 발달은 환경재앙 수준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마침 이번주에는 식목일이 지정돼 있다. 식목일은 1946년 나무심기를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며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날이다.

24절기 중 농가에서 논농사를 준비하는 청명(淸明)이 속해있고 24절기에 들지는 않지만 습속으로 전해 내려오며 설날·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인 한식(寒食)이 있는 주다.

청명과 한식, 식목일의 공통점은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며 본격적인 봄 일을 시작하는 때라는 것이다.

그래서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다.

청명을 전후한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해 한때는 공휴일로 삼아 대대적으로 나무심기를 독려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공휴일에서 제외됐지만 나무심기만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요즈음 지구는 자정능력을 잃을 정도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 징후는 세계 곳곳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지구온난화가 주범이다.

더워지고 있는 지구를 지켜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다.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주며 잘 가꾼 산림 1㏊는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16t 흡수한다. 또 삼림은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공익적 가치 외에도 직접적인 가치로 목재 생산을 비롯해 산림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부산물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점차 잊혀 가는 식목일의 중요성을 되살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식목일을 전후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무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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