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이 창간 23주년을 맞았다. 이제 청년이 된 셈이다.

안산신문은 1989년 4월 창간된 이후 열악한 지역신문의 환경을 극복하고 23년 동안 단 한번도 휴간하지 않고 쉼 없이 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했음을 자부한다.

하지만 안산신문은 ‘최초의 지역신문’이라는 타이들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독자와 시민들에게 다가 설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한다.

또한 안산신문이 독자와 시민들로부터 믿음을 받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임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지역신문이라는 열악한 언론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직 독자와 시민들만 보고 전진한 것이다.

잔잔한 바다에선 결코 좋은 뱃사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경세(經世)의 언어를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다시 옷깃을 여미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자 한다. 안산신문은 단지 수많은 지역신문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고 감히 선언한다.

안산신문은 23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에 안주하는 신문이기보다 가장 신뢰받는 신문이란 세평을 대망하고 싶다. 우리가 작지만 바른 신문을 지향하는 이유다.

안산에도 이런 신문이 하나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시민들이 성원하는 그런 신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언론은 이제 민주주의의 핵심 제도가 되었다. 특히 지역신문은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이며 중추적 역할임을 자임하고 있다.

그에 따른 책임감도 막중하다.

치우침을 경계하고, 지역사회의 균형을 잡으며 세상의 중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신문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눈을 돌릴 것이다.

안산신문은 참 주인인 독자와 더불어 세상을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모으려 한다.

안산신문은 오로지 사실과 진실을 추구한다. 그것이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자는 소박한 이상을 실현하고자 선택한 유일한 방법론이다.

시민·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때로는 따뜻한 성원으로, 때로는 따끔한 질책으로 안산신문과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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