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안산시협의회장

늘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살아가고 싶었던 작은 행복이 그리웠던 젊은 시절, 안산에 머물게 되면서 안산이라는 도시로 행복을 가질 수 있었던 터라 늘 이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이제 막 태동하려는 생활체육협의회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유한 지인의 조언에 안산의 젊은 에너지를 불어 넣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생활체육회를 맡아 이끌어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하더라도 안산 시민들께서는 생활체육에 대하여 낯선 말이였다.

올림픽기념관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명실공히 안산 생활체육의 산실이 된 생활체육회는 나의 열정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무려 11여년 이상 뼈대를 세우고 이음쇠를 만들어 조이고 사람형상이 되가는 듯한 뿌듯함을 느꼈던 그 시절, 정말로 행복했다.

몸은 힘들고 지치더라도 무엇을 이루고 있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누구를 미워하지 않으며 내가 봉사하는 열정이 넘쳐서도 그렇지만 서로 서로 잘해보려는 의지가 강해 좋았던 기억이 유달리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 당시 사무국장이였던 신해균, 정옥균, 이광종 국장과 직원들에게도 이 기회를 통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내 천직이었던 번호판 사업은 안산에 정착한 계기가 됐고 누구에게 손 안벌리고 떳떳하게 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의 사업(?)이었다. 사단법인 전국번호판 교부대행자 협회장 초대.2.4.5대를 역임하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졌던 곳이다. 이제 그 사업마저 안산시 도시공사로 이관되어 무심함에 뭐라고 변명할 수 없지만 그게 최선이라면 최선일 것이라고 자조한다.

사회적 책임은 완수하고 마무리하려는 나에게는 조금은 그래도 뭔가 서운하다. 그냥 안산을 위해 열심히 한 결과가 이제 이렇게 나에게 유일한 사업마저 그만하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은 감출길이 없었다. 그렇다고 큰 물길을 돌릴 수 없듯이 그냥 관조하리라, 그게 살아가는 방법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에 상식이 있고, 기본적인 도의가 있으리라 본다. 그게 사회를 움직이는 틀이라고 생각한다. 아픔을 간직한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사연으로 변할 수도 있으니까.

생활체육회를 떠나 엘리트 체육을 지원하는 체육회 상임부회장도 맡게 됐다. 유달리 나에게는 체육과 인연이 깊은 듯 하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안산의 엘리트 체육의 체계화를 위해 경험을 살려 헌신한 것 같다. 내 사전에 대충대충 하는 일이 없으니까 아마도 체육회 일도 성격대로 잘 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아쉬움은 끝까지 마무리를 못하고 떠난 것이 아쉬웠으나 그때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같이 일했던 이국희 국장과 직원들에게도 고맙고 또한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자율방재단도 맡았다. 안산시 초대 자율방재단장을 맡아 경기도 협의회장을 거쳐 중앙회 부총재까지 무거운 짐을 맡기는 바람에 조금은 여유를 가질 나이게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지금은 중앙회 자문위원으로 남아있기에 이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안산시 자율방재단도 이제 재난 예방을 대비해 더욱더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그 당시 김태곤 간사와 단원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너무 애착이 가는 민주평통 안산시협의회장을 이끌어 가는데 솔직히 만만치 않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통은 우리나라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데 필요한 모든 제안을 듣고 수렴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대통령님께 제안들을 건의, 보고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민주평통 위원으로 활동한지도 12여년이나 되는 세월이 흐른것 같다.

그런 민주평통으로 인해 2004년에 대통령 표창과 2008년에는 국민훈장까지 수여받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금 민주평통이 지역별로 할 일 없는 감투소리를 들을지라도 민주평통의 취지를 살려 주기를 간곡히 바라며 일부의 위원들의 올바른 민주평통에 대한 가치관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

생활체육과 인연을 맺어 지금은 민주평통 회장을 맡아 여전히 안산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금의 나, 벌써 고희가 된 유오복은 이제 지역의 시민으로서 감히 한마디 하고 싶다.

“세상이 바뀌더라도 올바른 가치관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누구를 위한 봉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이 안산의 미래를 밝히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훈훈한 정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우리 안산, 시민이 살기좋은 안산 시민의 축복이 있었으면 한다.

이것이 나의 소박한 마음이며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며 또한 나의 부족함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그리고 안산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봉사 해야하는지, 또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깊이 고민할 것이다.

유오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안산시협의회장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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