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The Footy Show (더 푸티 쇼) 의 진행자인 샘 뉴먼은 전 축구선수 출신인데 그는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내가 본 운동 중 제일 웃기다. 박진감도 없고 쇼처럼 보인다' 라고 하며 태권도 조롱 및 비하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더 푸티 쇼에서는 이런 샘 뉴먼의 발언에 대해서 태권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호주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인 샤프완 카릴과 카르멘 마르톤을 초청해 시범을 보였습니다.

대련직전까지도 웃으며 샘 뉴먼은 태권도 선수에게 농담을 하며 엉성한 발차기 흉내를 내며 태권도를 조롱 했습니다. 그랬던 샘 뉴먼은 태권도 선수의 발차기 한방에 나가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공포에 떨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자신의 태권도 조롱발언에 대한 것도 사과했다고 합니다.

아마 태권도의 매운 맛을 보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는 태권도를 조롱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조롱하는 자에게는 매운 맛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게 약입니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정부가 강력하게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독도방어훈련에서 해병대 상륙훈련이 막판에 취소되면서 매운 맛은커녕 우스운 모습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독도를 겨냥한 섬 탈환 훈련 때 실탄사격 훈련까지 하며 우리나라에 매운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일본은 육상·해상·항공 모든 자위대를 총동원하여 시즈오카(靜岡)현의 연습장에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 방위를 상정한 육·해·공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매운맛을 보여주기는커녕 뒤꽁무니를 빼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이 속으로 많이 웃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외칠지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인 사람과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아닐 경우에는 때로는 매운 맛이 필요합니다. 매운 맛을 보여 주기는커녕 오히려 매운맛을 당하고 고개만 숙이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과연 독도를 영원히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요즘 지속적으로 터지는 강력 성폭행 사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리도 자주 성폭행 사건이 터질까? 바로 매운 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술 취해서 그랬다고 하면 봐주고, 형량도 적고, 발에 찬 발찌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장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마음 놓고 성폭행하고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성폭행의 행위를 자제할 만한 매운 맛이 이 사회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여전히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지속적으로 성폭행은 일어날 것입니다.

때로는 매운 맛이 필요합니다. 매운맛을 보여 주는 것이 결코 냉혹한 것이 아닙니다. 깨우침을 주는 것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