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안산시의회 의원

특히, 관료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요직의 경우에는 잡음이 많고, 정치적인 관계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리기 쉬운데 그렇게 되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채용을 한 사람이나 채용된 사람 모두 당황스럽고 힘들게 된다.

이에, 관리를 담당하는 자리에는 리더십과 전문성,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써야한다.

언론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부장검사 황순철)는 성적을 조작해 직원을 채용한 안산도시공사 간부 A씨 등 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도시공사 간부 5명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신규 직원 2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인 등의 부탁을 받고 성적을 조작해 9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A씨는 그 동안 감사기간 중 골프여행을 다녀오는 등 시 산하기관의 간부임에도 시와 시의회을 무시하는 치외법권(治外法權)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 배경에는 현 안산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지역 언론에서는 ‘4대 천왕’이라고 표현하며 보도한 바 있다. 이 몇 명이 24일 밤 9시 뉴스에서 중앙 방송을 타고 안산시 도시공사 인사 비리가 전국에 방영 되 안산시민을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하였다.

좋은 인사(人事)가 어려운 이유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청탁이나 인맥관계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고 좋은 인재를 발탁한다면, 그만큼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되면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준 지인들을 외면하기 힘들다. 또한, 믿고 의지할만한 이들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함으로서 시 행정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을 적성별로 분류하고, 능력별로 검증하는 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간과한다면 이번에 검찰에 기소된 A씨의 경우와 같이 시장 본인은 물론 77만 안산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A씨 외에도 현재 안산시 산하기관 요직에는 소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또한, 최근 각 동마다 주민자치위원, 체육회 임원 등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인사란 소문이 무성하다.

현 시장은 무엇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일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신성철 안산시의회 의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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