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에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하며 축하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 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해 왔습니다. 나라에서는 징집령을 내려 젊은이들이 모두 전장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새옹지마란 고사성어가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란 말을 종종 사용하는데, 이것은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옹지마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현실의 실패로 인해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기회는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언제 다시 역전 될지 모르기에 우리들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얼마 전 방송에 출연한 과거 핵주먹으로 유명했던 전 복싱선수였던 박종팔 씨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운동할 때 번 돈으로 전부 집과 땅을 샀습니다. 대단한 부자였었습니다. 그런데 체육관 사기, 스포츠센터 사기 등 사기피해를 당하며 약 90억 원을 잃었습니다.” 이 같은 박종팔 씨의 사기피해 때문에 그의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고 속병을 앓아서 폐암 말기를 얻었고 급기야 세상까지 떠났으며 박종팔 씨 역시 당시 화병으로 인해 당뇨, 심장병, 뇌졸중을 앓았다고 합니다.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간 것입니다.

그것으로 그의 인생은 모두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가 새롭게 인생에 재기를 하면서 방송 출연이 잦아졌습니다.

그는 좌절과 자살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체육관 운영과 강연자로 재기에 성공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인생은 3라운드입니다. 1라운드는 대성공을 했고, 2라운드는 망했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는 앞으로 좋아질 것입니다.”

그는 현대판 새옹지마를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옹지마는 현재의 문제 앞에 좌절하는 사람에게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현재의 문제 앞에서도 담대하고 의연한 사람만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모두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한 박종팔 선수였기에 그는 현대판 새옹지마의 주인공인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새옹지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그 기회가 제공됩니다. 요즘 너무나 살기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미래에 희망을 걸고 다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바로 현대판 새옹지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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