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어울리는 것이 함께 있을 때는 조화롭고 모든 것이 안정적이지만 어울리지 않는 것이 함께 있을 때는 불편하고 혐오스럽고 불안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어울리는 삶을 살아야 나도 좋고 타인도 좋고 모두에게 유익이 오는 것입니다.

얼마 전 경복궁 야간개장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고궁 주변에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인 관람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경복궁의 야경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경복궁은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고궁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이 난무해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잔디밭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심지어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궁내에서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발견됐습니다. 심지어 술 마시고 고성방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아름답고 귀품 있는 고궁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고궁의 환상적인 모습에 탄성을 지르던 외국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건 조화롭고 어울리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사는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내 주변의 아름다운 환경에 해를 끼치는 조화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 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얼마전 과거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원로 코메디언 남철 님이 별세를 해서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코메디언 남철 님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의 단짝인 남성남 님입니다. 그 둘은 얼마나 어울리는 모습으로 지난 과거를 살아왔는지 그 둘이 함께 있어야 국민들은 웃을 수 있었고 혼자 다니면 웃음이 멈추어질 정도로 서로 한 몸과 같은 팀이었습니다. 그렇게 별세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50년 콤비 남성남 님의 과거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고 남철 님과 절친한 사이였던 남성남 님이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언급한 과거 발언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것입니다.

당시 남성남 님은 “남철과 50년 전 베트남전부터 함께 했다. 이젠 눈빛만 봐도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옆에 있던 남철 님은 “다른 사람과 해보려 했지만 손발이 안 맞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분들의 말대로 이 두 사람은 정말 콤비 중의 콤비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어울리는 존재가 있었기에 이들은 역사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억에 남는 코메디언이 되었습니다. 사람 사이에도 어울리는 곳에 기쁨이 있고 환호가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흡연자들은 아주 건강에 어울리지 않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원래 흡연자들에게 어울리는 음식은 과일ㆍ채소와 해산물입니다. 그래야 흡연으로 망가진 몸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연구 조사 결과 흡연자들은 당분이나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자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생활 습관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흡연자들은 더욱 한쪽으로만 치우친 식습관으로 더욱 몸이 망가지고 생명이 단축된다는 것입니다. 흡연자들처럼 몸에 부정적인 기호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몸에 긍정적인 음식을 섭취해야 균형 잡힌 모습으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울린다는 것은 균형을 이루어 주고 부조화를 조화롭게 하고 무질서를 질서 있게 만듭니다. 사람이든 음식이든 무엇이든 서로 잘 어울려야 합니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서로 상생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히고 조화롭고 서로가 어울리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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