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종 ㈜안산레이크타운 대표이사

우리 역사에서 국론의 분열 특히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대규모 참사를 불러 온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은 국민들이 자각하지 못하고 국가지도층이 정파적 이해에 매몰되어 국가나 민족보다는 파당을 우선하고 대의보다는 소아에 집착해 미증유의 피해를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다.

임진왜란은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2차에 걸친 왜군의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이다. 전국토가 유린되고 전 국민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임진왜란은 당시 임금이나 조정의 대신들이 하기에 따라 전쟁을 막을 수도 있었고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그리하지 못했다. 당시 지배계급은 파당를 중심으로 서로 반목하였고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결과 임란 전에 일본을 다녀 온 사신들조차 파당의 이해에 따라 서로 상반된 보고서를 내 놓기에 이른다. 그들의 눈에는 국가와 민족이 보이지 않았고 다만 정파적 이익만이 최고의 가치였다.

길거리에서 대낮에 인상식(人相食)을 하고... 사람이 죽으면 그 살을 다투어 먹었다... 술에 취한 명나라 병사가 길에 토악질을 하니 사람들이 서로 달려들어 다투어 주워 먹고, 약한 놈은 그것도 못 먹어 울부짖으니, 이것이 사람의 세상인가?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임진왜란 편)

한국전쟁은 물론 김일성의 야욕과 오판에 의한 참사다. 그러나 그 당시 대다수 민중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이념에 집착한 극단적인 분열과 증오가 전쟁을 부추긴 측면이 분명히 있다. 외세에 의하여 분단되고 외세에 의하여 만들어진 좌우익의 대립이 전쟁을 키웠다. 민족적 자각과 자주독립의 목소리는 작았던 반면 분열과 증오의 목소리는 오히려 컸다. 그 결과는 너무나 참담했다.

민간인 100만 명 이상을 포함한 200만 명의 희생자와 또 그 만한 숫자의 부상자와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하였고 250만 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었다. 더 심각한 것은 남북 국민들의 마음속에 생긴 갈가리 찢기어지고 고착화된 상처요 깊은 불신과 적대감이다.

청소년 시절, 6·25 전쟁이 나던 해 9월 말, 마을 뒷산 방공호에 묻힌 시체 파내는 부역에 동원됐다. 그 주검들은 남쪽 정부에 의해 학살된 보도연맹 회원, 북쪽에 의해 처형당한 우익과 지주 친일 행위자들, 다시 남쪽이 처단한 인민위원회 부역자였다. 전쟁이 나기 전 모두가 살을 부대끼며 살던 일가친척이고, 이웃들이었다. 진저리나는 피비린내와 주검의 악취, 거기에 뒤엉킨 언젠가 살가웠던 기억들 속에서 그 역시 미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고, 학업을 중단하고 방황했으며, 두어 차례 자살도 시도했다. 결국 헤매던 끝에 머리 깎고 출가했다.

(시인 고은, 회고록 중에서)

이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채, 오늘도 여전히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이념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극심한 분열상을 보여주고 있다. 화해와 상생으로 생활정치, 화합정치를 실행해야할 우리의 터전 ‘안산’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분열의 정치로 정파적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일부 지역 언론이 가세하여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에 의한 반사이익을 노린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사람들이 겉과 다르게 오히려 조장하는 까닭은 그들의 인식이 지나치게 정파적이고 정략적이기 때문다.

37블럭에 건설 중인 안산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아파트는 안산시민들의 기대와 소비자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또 원활하게 100% 분양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산 지역 경제를 위해서나 속속 추진되고 있는 인근의 재개발 아파트들을 위해서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제 남은 것은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그리고 안산의 자랑으로 남을 만큼 차별화된 좋은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의도적으로 폄하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이 생겼다. 레이크타운 아파트의 계약금에 대한 대출금 금리가 고금리이고 계약금 대출 금융사 선정에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부득이 영업상 비밀인 경쟁에 참여한 업체, 선정절차까지 공개하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마이동풍이다.

정략적으로 접근하여 갈등을 유발하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고자 하는 지극히 정파적인 소행인 까닭이다.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생활정치 화합정치를 열망하는 안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크게 유감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파트를 분양하고 분양받는데 있어 그동안 중도금에 대한 대출은 있었지만 계약금에 대한 대출은 없었다. 최근에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금리 최저 연 5.9%로 계약금대출인 ‘보금자리임팩트론’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계약금대출을 위한 최초의 금융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안산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계약금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계약금 대출을 알선하였다. 그것도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연대보증을 섬으로서 금리를 연 5.33%로 최소화하였다. 이미 공개적으로 밝혀드린 바와 같이 당연히 취급금융기관은 공정 경쟁 입찰로 선정하였다. 칭찬 받아 마땅한 이러한 알선조차 일부에서는 시빗거리다. 사시로 보면 사물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더구나 다분히 정략적이니 대응을 하면 할수록 본질은 없어지고 갈등만 남는다. 이 좁은 지역사회에서 분열을 이용하여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유치한 정치보다는 화합과 상생으로 함께 하는 생활정치를 보고 싶다.

우리 ‘안산’에서 만이라도 분열의 정치, 이제 청산하자!

윤기종 ㈜안산레이크타운 대표이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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